“12.16 대책, 강남 부동산 ‘갭투자’ 다시 부를 수도”
“12.16 대책, 강남 부동산 ‘갭투자’ 다시 부를 수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31 09:34
  • 최종수정 2019.12.30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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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소식에 기존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이 강남 등 규제지역의 아파트 전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부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이 강남 등 규제지역의 아파트 전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9억원 이상 아파트 LTV 규제, 15억원 이상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전면 규제 때문인데, 이 같은 대책이 결국 갭투자를 다시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국내 부동산 주요 이슈와 진단·시장전망 프로그램인 ‘랜드마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안영효 어썸컨설팅 대표와 마사현 감정평가사가 출연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 대표는 방송에서 “직장 이동이든 필요에 따른 진성 실수요자 입장에선 대출 받기 어려워져 집을 사고 싶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전세로 선회한 사람들이 허다하다”라며 “수요가 늘어나니 전세값은 오를 것이고, 이 경우 다시 2년 전처럼 갭투자나 새로운 변동 투자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마 평가사는 “이번 대출 규제는 실 수요자에게 영향이 있지만 대출 없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들에게는 상관이 없으니 결국 전세가를 밀어올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라면서도 “애초에 낮은 LTV로 주담대 없이 집을 산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전세자금대출을 전용해 집을 사지 못하는 대책은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집값이 안정될 경우 대기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효수요가 될 수 있다”라며 “부동산 매수를 원하시는 분들은 매수를 잠시 미루고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대표는 “15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을 억제해서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는 보이지만 집값은 안 잡힐 것”이라며 “기존에 다주택자들이 모든 집을 정리하고 초고가 아파트 한 채를 사는 식의 전략을 펼 수 있고, 강남은 어차피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가 사실상 돈 있는 사람들에게 ‘이 지역을 사라’고 집어준 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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