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 마감체크] 경자년은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1230 마감체크] 경자년은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12.30 16:07
  • 최종수정 2019.12.30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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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국내 수출입 실적 발표, 내년 ‘1월 효과’ 관심
글로벌 경기 사이클 저점 통과, 펀더멘털 기저 효과 등 내년 증시 기대
내년 1월 증시 단기 조정 전망, 적극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12월 30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2019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외국인의 매도 속에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1원 하락한 1,156.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 하락한 2,19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286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기관이 살아난 금융투자의 매수세와 함께 1,937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223억을 순매수했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상승했고, 서비스 업종,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약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은행 업종 등 금융 업종 전반이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3% 상승한 66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각각 481억, 36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79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IT 부품 업종, 오락, 문화 업종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유통 업종, 운송 업종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2차 전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이 연간 전기차 생산 목표를 2023년 100만대, 2025년 150만대로 기존 2025년 100만대에서 2년을 앞당기며, 내년부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최근 테슬라, CATL 등이 유럽 모멘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랠리를 달리고 있어 비교적 저평가된 국내 관련주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케미칼, LG화학을 필두로 엘앤에프, 에코프로, 천보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각종 모멘텀에 힘입어 역시 최근의 랠리를 지속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 질환 치료제 임상 3상 실험 완료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우석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외에 한미약품이 고혈압 치료제의 연간 매출 1,000억원 돌파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고, 현대약품은 자폐 범주성 장애 치료제의 국내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소비주가 반등했습니다. 올해 11월 누적 기준 외국인 입국자 수가 1,606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 수가 26% 증가하며 외국인 입국자 수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월 면세점 매출 역시 2조 2,88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호텔신라, 신세계가 섹터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이외에 클리오, 코리아나,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주,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진칼 그룹주가 경영권 분쟁의 확대 가능성에 장 초반 재차 급등했습니다. 지난 25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남매의 난’에 이어 ‘모자의 난’으로 확산되며, 경영권 다툼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한진칼을 비롯해 한진, 대한항공 등이 장 초반부터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했습니다.

웅진 그룹주가 웅진코웨이의 매각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넷마블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통해 웅진그룹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 7,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어 웅진이 상한가에 들어갔고,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넷마블 역시 불확실성 제거에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고배당주의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지주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지주, GS홈쇼핑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 역시 제약·바이오 섹터의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31일

한국, 일본, 독일 증시 휴장

1일

글로벌 증시 휴장

중국 수입 품목 관세 인하

 

경제지표

31일

미국 11월 잠정주택매매

한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12월 제조업, 비제조업 PMI

1일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12월 수출입

2일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독일 12월 제조업 PMI

 

■ 전망과 포인트

우리 증시가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을 보내고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번주 국내 증시의 관심은 1월 1일 발표될 국내 수출입 실적에 집중됩니다. 국내 기업 수출 회복 여부와 함께 내년엔 국내 주식 시장에 ‘1월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 해를 되돌아보면 온갖 악재에도 코스피는 선방했다”며 “글로벌 증시대비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중 무역합의를 계기로 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팀장은 “다가오는 2020년, 경자년은 코스피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산적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실적 시즌, 브렉시트 이슈(1월 말 시한), 미중 무역합의 서명 이후 디테일한 내용에 대한 갑론을박 등이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이 단기 조정 시기로 판단, 적극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 팀장은 “글로벌 경기사이클은 저점을 통과 중이고, 펀더멘털 모멘텀은 기저효과가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 미중 무역합의가 가세하면서 펀더멘털에 근거한 시장의 중기 상승추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2020년 경자년에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2월 3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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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19-12-30 17:55:01
잘보았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