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낸드 격차 작아... 日도시바 점유율 주의깊게 봐야”
“글로벌 낸드 격차 작아... 日도시바 점유율 주의깊게 봐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27 07:58
  • 최종수정 2019.12.27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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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수출 규제를 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소재, 장비 국산화 전략을 저해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글로벌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만고, 일본 도시바의 점유율 상승을 유의깊게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27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일본의 반도체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일본이 포토레지스트 규제를 풀면서 삼성전자가 9개월치 재료를 확보했고, 이후 반도체 라인을 세 개씩 끊어가면서 16~17라인 가운데 11라인까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포토레지스트는 어려운 게 아닌 만큼 국산화 의지와 실력을 보여주는 상황”이라 분석했다.

최 고문은 “그 와중에 일본이 갑자기 뜬금없이 선심 쓰듯 소재를 내줬고, 이후 한일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없었다”라며 “뭔가 구린 부분이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디램은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낸드는 기술 격차가 크지 않고, 올해 들어 가격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점유율 순위가 바뀌면서 도시바가 치고 오르기 시작했다”라며 “일본 반도체 업계가 떨어진 부분을 다 가져가고, 여기에 소재를 쥐락펴락하며 수급을 조절하는 걸로 봐선 도시바 점유율을 주의 깊게 봐야 할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을 당장 무너뜨리는 건 불가능한 만큼 어깃장을 놓으면서 속도 조절을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소재 규제를 풀어주는 듯 했지만 안 풀어줬고, 또 안 풀어준 것 같으면서도 교묘하게 풀어주는 식으로 자신들이 얻으려는 걸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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