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꼽은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한국거래소가 꼽은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2.26 07:53
  • 최종수정 2019.12.2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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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증권·파생상품 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거래소는 △공모리츠 열풍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주문 수탁에 대한 회원제재금 부과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증권거래세 인하 △글로벌 R의 공포 등에 따른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및 외국인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 △전자증권제도를 올해 10대 뉴스로 꼽았다.

◇공모리츠 열풍

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며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말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12조5,109억원에 달했으며, 롯데리츠 63.28:1, NH프라임리츠 317.62: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상장리츠의 올해 일평균거래대금 약 64억원으로 작년의 13억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10월 말 롯데리츠 상장을 계기로 11월 이후 상장리츠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하며 투자 열기가 급증했다.

상장리츠 7종목 가운데 올해 말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12월 20일 종가는 각각 6,250원과 6,030원으로 공모가(5000원)대비 각각 25.0%와 20.6% 상승했다.

기존에 상장된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5종목의 리츠 주가도 지난해 말 대비 평균 20.5%의 상승해 배당수익 이외에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

제공=한국거래소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14.3월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1300원(전년말 대비 33.3% 상승)을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량도 작년 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들어 금리․환율 변동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헷지 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국채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6000만원(전년 대비 21.8% 증가)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달러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1000억원(전년 대비 21.6% 증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금융파생상품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대형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으며 이로 인해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8월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주가 급락(4일간 68.1% 하락) 여파로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시현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지난 8월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며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각각 6%와 3%이상의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돼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일시(5분간) 정지됐다.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 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에이치엘비는 6월27일~2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9월30일부터 15거래일 간 주가가 289% 급등했다. 헬릭스미스도 9일23일부터 30일까지의 5거래일 간 주가가 62.3% 급락했다가 이후 10월7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53.4% 급등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5월28일)을 받아 상장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등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다만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내년 10월1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지난 5월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기존에 일률적으로 정했던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거래소는 최소수준만 정하고, 이를 실제 적용하는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해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토록 해 지난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보다 정교한 위험관리 등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지난 9월23일 상장했다. 투자 편의 제고를 위해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를 지난 2일 도입해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할 수 있게 했다.

◇거래소,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주문 수탁에 대한 회원제재금 부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7월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다. 초단타 매매로 대형 금융회사가 제재를 받은 국내 첫 사례다.

메릴린치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위탁자인 외국계 헤지펀드 시타델증권으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위탁자(시타델증권)의 허수성주문은 알고리즘거래를 통해 시장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제공=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올해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 달러로 전년 동기(212억 달러) 대비 30.3%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 달러로 지난해 말(98억 달러) 대비 42.8% 늘었다.

또한 미 연준의 금리인하 및 달러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투자자의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2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해외채권 보관금액도 290억달러로 작년말 대비 9.5% 증가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제공=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 및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 자산형성 지원 차원에서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했다. 지난 5월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기존의 0.3%에서 0.25%로 0.05%p 인하했고,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p 인하했다.

아울러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식,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간 손익통산 및 양도손실 이월공제 허용 등을 검토한다.

◇글로벌 R의 공포 등에 따른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지난해 말 2,041.04p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등으로 4월16일 2,248.63p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미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지난 8월26일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5391%, 10년물 수익률 1.5351%로 장기 금리가 더 낮아졌다.

지난 8월 5일에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8월6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891.81p까지 내려가며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1900선을 하회했다.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외국인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

제공=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시장 회복에 기여했지만 약 4년 만에 최장기록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일시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11월7일부터 12월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는데 이는 약 4년 전인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총 5조706억원을 순매도했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2,144.15p에서 2,060.74p로 약 3.9% 하락했다.

이 같은 일시적인 외국인 순매도는 MSCI지수 내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 및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편입 등에 따른 한국비중 감소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MSCI는 5월, 8월, 11월에 걸쳐 중국A주 대형주 편입 비중을 5%에서 20%로 확대하고,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내 비중을 5월과 8월에 걸쳐 0%에서 2.7%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5월, 8월, 11월에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조5000억원, 2조3000억원, 3조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지난 2016년 3월 법률 공포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9월 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함으로써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루어지는 제도다. 전자증권제도 도입으로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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