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모멘텀 둔화, 주초 횡보 이후 주말 하락 흐름 예상
점진적 수출 반등에 따른 실적 반등, 부담감 해소 전망
■ 12월 2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2,200P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개인의 양도소득세 부과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2% 하락한 2,20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의약품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고, 장 막판 전기전자 업종도 매수로 전환하는 등 280억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 속에 2,78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이 3,198억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지수는 약보합에 그쳤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했고, 운수창고 업종은 한진칼 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음식료 업종, 금융 업종 등 저평가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섬유의복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2% 하락한 6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며 626억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64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기관이 804억을 순매수했으나, 힘이 부족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유통 업종, 제약 업종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업종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은 CJ ENM의 반등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정보기기 업종이 하락했고, 컴퓨터서비스 업종, 기타 제조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IT 부품 업종, 통신장비 업종, IT H/W 업종 등 코스닥 역시 주도주로 나섰던 업종들이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제약·바이오 섹터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그룹주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을 필두로 다양한 종목들이 개별 모멘텀과 함께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셀트리온 그룹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아시아 지역 정부 입찰 수주 성공 소식과 함께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를 앞두고, 기술 수출 논의 등 다국적 제약사와 미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 그룹주, 에이비엘바이오, 한미약품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진칼 그룹주가 반등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날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진칼우, 대한항공우는 상한가에 들어갔고,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지분 확보를 위해 나서는 등 오너 일가 간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쌍용차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지원 검토 소식에 장중 23% 급등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5.9%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쌍용차 노조가 발행한 소식지에는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중국 자동차 기업, 미국 포드자동차와 협력을 주선해 전기차 기술 제휴, 해외 판매 확대 등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림텍이 나무가 인수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드림텍은 약 389억원을 들여 나무가의 최대주주인 서정화 대표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무가는 3D 센싱 카메라 및 멀티 카메라 모듈 기술을 보유한 제조 기업으로, 국내 R&D 센터 및 중국, 베트남과의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드림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카메라 모듈, 3D ToF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한중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경제지표
미국 11월 신규주택매매
■ 전망과 포인트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심리적 저항선 2,200P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개인투자자 중 ‘큰손’들의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주초 횡보 이후 주말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주엔 미국의 대중 관세 취소 및 철회로 증시가 다소 반등을 보였지만 상승 모멘텀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미중 통상마찰이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들어가며 대외 불확실성은 감소 수순이나 차익실현과 오는 27일 배당락을 감안할 때 소폭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이익 컨센서스의 상향조정이 더딘 상황에서 다소의 멀티플 부담이 잔존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점진적인 수출 반등에 힘입은 완만한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며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2월 2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