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두산, 핵심 사업부 분할로 배당 매력 퇴색"… 목표가↓
케이프 “두산, 핵심 사업부 분할로 배당 매력 퇴색"… 목표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2.19 09:52
  • 최종수정 2019.12.19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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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로고=인포스탁데일리 DB
두산그룹 로고=인포스탁데일리 DB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9일 두산에 대해 핵심 사업부 분할로 배당 매력이 퇴색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4.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두산의 핵심 사업부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분할 상장으로 두산 주가가 하락세다. 두산‧솔루스‧퓨얼셀 3사의 합산 시총은 증가했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주가는 핵심 사업부문의 중복상장에 따른 수급 분산과 지분율 희석(100% → 18.1%)으로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반면 두산솔루스와 퓨얼셀의 경우 사업가치 부각과 수급 유입에 따라 분할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그 결과 두산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총 할인률은 최근 44.5%까지 급등했다”며 “두산의 NAV는 꾸준히 하락한 반면 높은 배당 매력 때문에 주가는 하방이 지지돼 할인률이 낮게 유지됐는데 최근 핵심 사업부문의 분할로 높은 배당 매력이 퇴색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두산은 최근 100% 자회사인 두산메카텍(비상장사)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441만주를 두산에 신주 발행하기로 했다

그는 "두산메카텍은 화공기자재 업체로 두산중공업과의 시너지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두산메카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055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인데 현물출자 기준가치를 2,382억원으로 평가해 장부가(올해 3분기 기준 1,978억원)를 초과함에 따라 두산 및 두산중공업의 자기자본에 플러스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1주당 두산중공업 신주 0.2480895주를 배정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심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리스크를 추가로 감수하고 자기자본을 늘리는 결과”라면서 “이 두 가지 결정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현금유출입이 없는 거래이기 때문에 장부상 재무비율의 개선일 뿐”이라며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두산그룹 내 계열사 정리를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꾀하고 있으나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에 악재와 호재가 혼재된 경영 판단이라는 부연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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