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리드코프, 산업 안정성 ‘흔들’ 신용도 ‘불안불안’
[인포클릭] 리드코프, 산업 안정성 ‘흔들’ 신용도 ‘불안불안’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12.19 10:08
  • 최종수정 2019.12.1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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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 대비 경영지표 열위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리드코프, 사진 = 리드코프 홈페이지
리드코프, 사진 = 리드코프 홈페이지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신용도에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여러 경영지표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신용도 강등 후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특히 경쟁업체 대비 열위한 사업구조가 이어지면서 신용도 하향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가운데 현재 리드코프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곳은 한국신용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리드코프의 기업어음(CP)에 ‘A3-’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A3’에서 한 노치(notch) 하향했다. 당시 △자회사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 △재무안정성·자산건전성 저하 △대부업에 대한 규제·감독 강화 등이 신용도 하향의 주요 논거였다.

나이스신용평가 경우 현재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 리드코프의 신용도를 낮춘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7년 12월 리드코프의 장기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한 노치(notch) 낮춘 바 있다.

당초 ‘부정적’ 아웃룩이 달리면서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짙은 상태였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는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이 27.9%에서 24%로 낮아지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는 실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3분기 리드코프의 대부자산 마진율은 0.54%다. 2015년 4%대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상한금리 인하 효과가 대부자산 운용수익률에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점, 개인채무자의 탕감율을 높이는 정책 도입 등 대부업체의 대손부담 확대가 예성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 하향 압력이 존재한다”며 “비소비자금융부문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소비자금융부문 마진율 하락을 적절히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업체 대비 열위한 자산건정성 역시 신용도 하향 리스크를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현재 리드코프의 1일이상연체율과 1개월이상연체율은 각각 11.5%, 9.2%다. 경쟁사로 꼽히는 웰컴크레디트 경우 해당 지표는 각각 5.7%, 4.1%다. 바로크레디트의 해당 수치는 각각 7.4%, 4.9%다.

여 선임애널리스트는 “주요 고객군이 경기변동에 미감하고 채무상환능력이 열위한 점, 고객당 평균 대부잔액이 증가하는 점 등 건전성지표가 저하되고 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부실에 대한 대응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실질적 신용위험은 지표상 나타나는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리스크 역시 신용도의 위험요소로 거론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년 내 리드코프가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는 유동성은 총 3823억원이다. 이는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4323억원 대비 500억원 가량 부족하다.

리드코프가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앤알캐피탈대부 역시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다. 앤알캐피탈대부가 1년 내 확보 가능한 유동성 규모는 112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원리금은 1645억원이다.

여 선임애널리스트는 “외부조달 자금의 평균 잔여만기가 1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1년 내 예상 순현금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유동성 측면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법적·정책적 규제상 자금조달 수잔이 제한돼 있어 재무적 융통성이 열위하다”며 “신용위험의 확대 등으로 대출채권 회수가 지연될 경우 차입금 상환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유동성 관리 능력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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