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계룡건설산업, 2조 매출 이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힘’
[인포클릭] 계룡건설산업, 2조 매출 이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12.20 08:55
  • 최종수정 2019.12.20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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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안정성 유지, 수익 안정화…신용도 상향 ‘청신호’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계룡건설 사옥, 사진=계룡건설 홈페이지
계룡건설 사옥, 사진=계룡건설 홈페이지

종합건설업체 계룡건설산업이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안정화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건설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여러 사업이 뒷받침되면서 수익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 개선된 실적이 재무안정성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면서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계룡건설산업의 무보증사채에 신용등급 'BBB0'를 부여했다. 등급전망(outlook·아웃룩)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인 배경은 실적 개선세다. 계룡건설산업은 2017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 해까지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인 건설업 외 다양한 사업을 장착하면서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룡건설산업은 올 3분기 말 현재 1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인 건설업 외 분양사업과 유통업 등 여러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건설업 경우 공공건축물과 아파트, 택지·농지 조성, 산업단지 조성·분양 등의 형태다. 유통부문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 패션아울렛 매장 등이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 매출 확대, 시설 대형화·복합시설화 등을 통한 유통 부문 성장으로 2017년 이후 연결기준 매출 2조원 이상을 지속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형 확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세도 보이고 있다.

2017년 계룡건설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p 오른 5.1%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7%로 올랐고, 올 3분기에도 5.9%를 기록했다. 건설업 공공부문의 원가율 수준이 개선되고 주택사업의 우수한 분양성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건설업 경우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의 46%를 공공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다. 공공부문 경우 부동산 경기의 민감도가 크게 떨어져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부문의 비중이 큰 계룡건설산업의 사업 안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건설업 내 불안감도 존재하고 있다. 점차 비중이 늘고 있는 자체사업이 지닌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산업의 건설 자체사업의 비중은 2013년 1%대에서 올 3분기 16.9% 정도까지 상승했다. 주택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자체사업을 확장한 결과다. 자체사업 경우 일반 도급사업 대비 우월한 비용구조를 가져갈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는 반면, 분양성과 등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올 3분기 말 기준 진행 중인 주택사업은 총 3808세대로 87.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분양경기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사업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과 민간사업 비중이 각각 38.7%, 55.5%로 연초 대비 질적 구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주택사업의 분양성과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더라도 시장 내 공급증가로 입주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준공 후 미분양·미입주·입주지연 등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무안정성 역시 우수하게 평가받고 있다. 올 3분기 말 현재 계룡건설산업의 부채비율은 288.3%다. 2016년 말 360% 정도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차입 구조는 단기화 수준이 적잖다. 올 3분기 말 현재 총차입금은 7252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74.7%다. 다만 담보 제공 등 유동성 대응능력이 우수해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 선임연구원은 “계룡건설산업은 장단기 차입금 관련 5826억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고, 연장사용이나 차환발행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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