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재수’ 성공한 토스... “인터넷은행 ‘종착역’ 아닐 것”
인뱅 ‘재수’ 성공한 토스... “인터넷은행 ‘종착역’ 아닐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19 11:33
  • 최종수정 2019.12.19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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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유니콘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재수 끝에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성공했다. 내년 중 제3인터넷은행 출범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성공 요인으로 기존 은행과의 ‘차별성’을 지목했다.

19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미 40년 전 처음 등장하면서 혁신으로 포장됐지만 실제로는 전체 은행 자산의 3%를 못 채울 만큼 경쟁력이 떨어진다”라며 “비대면의 편리함을 들고 나왔지만, 지금은 시중은행도 비대면 업무를 다 할 만큼 의미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의 기존 상업은행들도 점포를 공유하는 식의 플랫폼화를 도입했고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은 ‘구문’이 됐다”라며 “금융산업을 과거와 같이 돈을 보관하는 게 아닌 ‘테크핀’ 관점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정보처리 산업으로서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제3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토스 광고,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토스 본사 전경,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최 고문은 “토스와 같은 창의성과 혁신성이 장점인 기업이 인터넷은행을 하는 건 스스로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 만큼 ‘구정물’로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라며 “암호화폐도 도입되고 있는 만큼 진짜 바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인터넷은행이 종착역은 아닐 것”이라 전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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