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일동제약, 외형 무럭무럭..성공적 인적분할
[인포클릭] 일동제약, 외형 무럭무럭..성공적 인적분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12.17 13:39
  • 최종수정 2019.12.17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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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라인업 확대..재무건전성 개선 전망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일동제약, 사진=일동제약홈페이지
일동제약, 사진=일동제약홈페이지

일동제약이 성공적인 인적분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한 효과가 매출 성장으로 잘 반영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역시 양호한 상태다.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일단락된 만큼 안정적 재무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2016년 8월 1일자로 일동홀딩스(옛 일동제약)가 인적분할돼 신설됐다. 당시 일동제약은 기존 주력 사업 대부분을 승계했다.

주력 사업답게 인적분할 후 외형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매출은 2016년 2013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원대로 치솟았다. 올해도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일동제약의 매출액은 39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 54.1% 줄었다. 매출액은 늘어난 반면 이익 규모가 감소한 이유는 매출원가 확대다. 올 3분기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상품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며 “다만 연구개발비 지출이 통제되고 임차 사용 중인 사옥과 관련한 사용권자산의 감가상각비 계상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의 올 3분기 EBITDA 마진은 9.5%다. 전년 동기 대비 0.1%p 낮아졌다.

꾸준한 매출 성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다.

일동제약은 국내 대표 종합비타민제로 알려진 아로나민류를 비롯해 큐란(항궤양제), 후루마린(항생제), 사미온(치매치료제) 등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유 수석연구원은 “일동제약은 기존 주력 제품의 성장성 둔화를 신규도입 품목이 대체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우수한 신약개발실적 및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연구개발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인 덕에 재무건전성 또한 양호한 수준이다. 올 3분기 말 현재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667억원, 773억원이다. 순차입금 경우 인적분할한 2016년 말 1116억원에서 지난해 말 553억원으로까지 줄었다.

올 3분기 말 경우 리스부채(363억원)가 계상돼 있어, 실질적인 차입부담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찬가지로 리스부채 탓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p, 3.3%p 올랐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동성 대응력 역시 우수하다. 올 3분기 말 현재 총차입금 가운데 만기가 1년 내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1027억원이다. 현금성자산(894억원)과 추가 담보여력을 감안하면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 수석연구원은 “매출채권회전기간 축소 정책 등을 통해 운전자본부담이 완화됐고, 대규모 유형자산 투자가 일단락돼 투자부담이 크게 감소했다”며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현금흐름의 확대폭은 제한적이나,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점진적인 차입금 감출 및 재무레버리지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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