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모건스탠리 계열 베트남 증권사 인수…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
JB금융, 모건스탠리 계열 베트남 증권사 인수…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2.16 16:49
  • 최종수정 2019.12.1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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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회장 ‘비은행 강화’ 위한 M&A… 은행·캐피탈·증권사 해외 종합 금융그룹 체제 구축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거점으로 동남아 금융벨트 구축… 신남방 네트워크 강화
사진=JB금융그룹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JB금융그룹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선다.

JB금융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MSGS’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해 있으며 자본금 150억원 규모의 베트남 중견 증권사다.

JB금융은 이번 ‘MSGS’ 인수를 통해 은행, 캐피탈에 이어 증권업까지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으며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했다.

지난 4월 김기홍 회장 취임 후 내실경영으로 자본적정성 개선에 나서 지난 7월 보통주자본비율을 9.62%로 끌어올렸고, 지난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 9.83%을 달성해 금융당국 권고 조건을 맞췄다.

이번 베트남 증권사 인수로 JB금융은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캐피탈‧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췄다. 이로써 JB금융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총 7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JB금융은 비은행 수익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금융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연 6%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등 투자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이와 관련 부동산 PF 등 금융주선 업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이번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국내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하고, 현지 기업 대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 M&A 주선 업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 같은 금융주선 과정에서 그룹 자회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투자기회를 발굴함으로써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JB금융은 양국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신남방 지역 핵심 국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JB금융은 지난 2016년 자회사인 전북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한데 이어 같은해 JB우리캐피탈을 통해 미얀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 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의 경우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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