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4회] 크라운제과, 재무구조 안정 vs 성장 모멘텀 부재
[리서치센터 4회] 크라운제과, 재무구조 안정 vs 성장 모멘텀 부재
  • 박명석
  • 승인 2019.12.13 09:04
  • 최종수정 2019.12.13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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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리서치센터

안녕하십니까 박명석입니다.

매주 하나의 종목을 선정해서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리서치센터 오늘은 음식료주 크라운제과입니다.

먼저 음식료 업종 전반의 업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자료 : 한국투자증권)
자료 : 한국투자증권

2016년을 기준으로 최근 음식료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을 100이라고 봤을 때, 2016년 270에 육박했던 지수가 현재 140 정도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료 : 한국투자증권
자료 : 한국투자증권

실제로 CPI,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를 비교해보면,

전체 CPI에 비해 음식료의 CPI가 2010년 이후 계속해서 위쪽에서 움직이고 있고, 그 격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음식료 업황에 대해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자료 : 한국투자증권
자료 : 한국투자증권

음식료 업종의 원료가 되는 곡물 가격의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내리막을 타던 곡물 가격이 2019년 이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대두를 다시 수입하기로 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0년에도 곡물달러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음식료 업종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최근 원화 약세 흐름이 주춤하면서 달러 대비 원화가 고점을 찍고 안정을 찾는 모습이기 때문에 재료비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료 : 키움증권
자료 : 키움증권

하지만 크라운제과의 주가 흐름은 보시다시피 내리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보고 계신 그래프는 크라운제과의 주봉 차트입니다. 2017년에 크라운제과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로 상장한 이후 최고 29,600원에서 현재 8,000원대까지 1/3 수준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자료 : 매일경제, 이지경제
자료 : 매일경제, 이지경제

그렇다면 크라운제과의 주가 조정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번째로는 일단 국내 제과시장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전통 제과 시장 외에도 해외에서 케이크, 디저트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제과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세계과자점이 유입되면서 해외 제과류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제과를 대체하는 건강식품들도 등장하고 있어 기존 제과업체들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2018년 상반기 매출액 현황을 봐도 계열사인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를 합치면 업계 2위 수준까지 올라오지만, 크라운제과만 놓고 보면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료 : 크라운제과
자료 : 크라운제과

두번째는 제품 믹스가 여전히  변동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초코하임, 참크래커, 뽀또, 국희샌드 등이 대표 제품일 정도로 오래 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스테디 셀러 중심의 매출 구조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적일 수는 있으나 성장이 없다는 것은 기업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자료 : 키움증권
자료 : 키움증권

세번째 같은 얘기가 되겠지만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주목할만한 신제품이 없다 보니 영업이익이 2017년 이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계절적 성수기인 매년 겨울에는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내리막을 걷는 유사한 패턴이 지속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여기서 또 점차 낮아지는 PER과 증가하는 자본총계는 동사의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변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자료 : 키움증권
자료 : 키움증권

그렇다면 크라운 제과의 강점은 없을까요?

주가 약세의 마지막에서 언급했던 재무 상황은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하단을 견고히 받쳐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자산 총계는 감소하고 있지만, 부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주목해 보셔야 합니다.

자산 총계의 감소는 부채를 줄여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유동성 자산 비율의 증가, 부채 비율의 눈에 띄는 감소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됩니다.

마지막으로 Q&A를 통해 포인트를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2019년 전반을 리뷰해 보면,

제과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고, 대형 유통채널의 판매비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셨듯이 원재료의 시세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크라운제과의 장점으로 말씀드렸던 재무 건전성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해내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크라운제과는 연간 150억~200억원의 투자만을 계획하고 있고, 양호한 이익창출력과 낮은 운전자본 부담 등을 감안하면 잉여 현금 흐름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늘의 리서치센터는 크라운제과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올해는 신제품의 부재와 정책적 요인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환율 안정을 통한 원재료 가격의 부담을 덜고, 부채비율을 꾸준히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향후 성장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포스탁데일리 홈페이지, 리서치센터 섹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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