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의 ‘스마트’ 인사.. "로봇으로 ‘판’ 바꾼다"
현대차 정의선의 ‘스마트’ 인사.. "로봇으로 ‘판’ 바꾼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12 09:35
  • 최종수정 2019.12.1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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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정기인사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생산과 홍보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발돋움을 시작했는데, 앞서 발표한 ‘2025 전략’과 맞물려 게임 체인저로 나설 수 있는 부분이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로봇 부문의 성장을 통해 현대차가 한 단계 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현대차그룹의 정기 인사와 ‘2025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인사가 한 마디로 ‘R&D’였다면 올해는 ‘생산’과 ‘홍보’로 정리할 수 있다”며 “정의선 부회장은 승계와 지배구조 문제, 실적 개선, 신성장 산업 개발 등의 과제를 두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방향에서 생산과 홍보를 강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고문은 “인사 하루 전날 ‘현대차 2025 전략’을 발표했고, 이 전략을 뒷받침하는 인사로 해석된다”라며 “일단 자금력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기존의 성장 과정은 버리고 혁신의 길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종효 부장도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미래 큰 그림을 짜고 자동차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짜고 있다”라며 “최근 텔룰라이드와 펠리세이드의 미국 매출 비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지는 만큼 미래 계획을 위해 차근차근 재원을 확보하는 중”이라 분석했다.

김 부장은 “현대차가 신남방정책과 맞춰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짓고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들과 지분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를 비춰봤을 때 향후 목표는 자동차보다는 로봇이 될 것”이라며 “생산 단가를 낮춰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보의 첨병이 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노조의 힘을 약화할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의 주요 컨퍼런스를 보면 로봇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지능형 제품과 서비스 개발 등 로봇과 관련해 여러 역량을 갖춰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엿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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