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 마감체크] 기관이 새로운 길잡이로 나설까
[1211 마감체크] 기관이 새로운 길잡이로 나설까
  • 박명석
  • 승인 2019.12.11 15:56
  • 최종수정 2019.12.1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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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수급 공백 우려 지속, 기관 매수에 2,100P 돌파
미중 무역분쟁, 아람코 상장,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원화 약세 유발
대형 이벤트 종료 이후 원화 추세 방향성에 주목해야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12월 1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FOMC,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이 소극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4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6% 상승한 2,10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67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반면 기관이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1,44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2,100P 재진입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1,74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반등했고, 음식료 업종, 보험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등 최근 조정을 받았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업종, 운수창고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2% 상승한 62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매수를 재개했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며 22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수가 살아났지만, 투신과 연기금이 매도에 나서며 18억 순매도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은 4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반등했고, 화학 업종이 화장품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 IT H/W 업종 등 최근 약세를 보였던 업종도 반등에 나섰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에이치엘비의 하락에 약세를 보였고,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이 네이처셀 악재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코스닥 IT 관련주가 외국인 수급의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 2월 갤럭시S11과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쉘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에 스마트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KH바텍이 4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코렌, 엠씨넥스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 반도체 관련주 동진쎄미켐, 네패스, SFA반도체 등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화장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23일부터 이틀 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한한령 해제’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습니다. 이에 힘입어 한국화장품제조, 토니모리,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범현대가를 상대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HDC,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4~5%대 조정을 받았지만,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등은 인수 성사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3척의 수주 실적을 포함해 총 57.6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대우조선해양은 VL탱커, 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3가지 종류의 선박으로 단순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박 건조 마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도 이틀 연속 3%대 상승했습니다.

제일기획이 내년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커버리지 확대 효과와 비계열 물량의 동반 성장기조에 힘입어 2020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제일기획 역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네이처셀이 라정찬 대표의 징역 구형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전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 4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고, 라 대표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300억원을 구형했습니다. 이에 네이처셀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고, 하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검찰은 함께 기소된 3명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300억원을 구형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FOMC 회의, 파월 의장 연설

한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경제지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독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룰루레몬

 

■ 전망과 포인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 아람코가 사우디 증시에 상장(IPO)하며 국내 증시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은 기관의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 하락을 막아냈습니다. 이날까지는 아람코 상장 이슈가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선 반영돼 앞으로는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여부 등의 이벤트가 국내 증시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도 원화만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MSCI 리밸런싱, 아람코 상장,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대내외적 요인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연기되고 협상이 지속된다면 위안화 가치가 강세로 전환돼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수급적으로는 아직 뚜렷한 강세 요인이 없지만 최소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다소 진정되고 있어 수급 요인이 원화 강세 흐름을 크게 훼손시키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과 함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화의 하락폭을 제한하거나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는 “11일 FOMC 회의, 12일 영국 총선 및 ECB 통화정책회의, 15일 미국 추가 관세 시행 여부 등 굵직한 이벤트 이후 원화 추세가 방향성을 보이기 시작할 공산이 높다”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말, 연초 달러 대비 원화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12월 1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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