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 국내 11호 유니콘 기업 등재
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 국내 11호 유니콘 기업 등재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12.10 16:47
  • 최종수정 2019.12.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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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오송공장 전경. 사진= 에이프로젠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지난 9일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업체 에이프로젠이 CB 인사이트에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장됐다“면서 ”국가별 유니콘 기업 순위에서 5위로 한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류마티스 관절렴과 크론병 등 자기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인다.

에이프로젠은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0년 제넥셀을 설립한 이후 2006년 인수한 회사다.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2009년 8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받아 2014년 2월 일본 니치이코 제약과 판권계약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5월 린드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프로젠은 2016년 680억원, 2017년에는 622억, 지난해에는 4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현재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유니콘 기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집중됐으며 에이프로젠이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기업으로 등재됐다.

중기부는 “과거 유니콘 기업이 늘어나는데 1년 이상 소요된 것에 비해 지난해에 3개사, 올해는 5개사가 신규 등록되는 등 유니콘 기업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 유니콘 기업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18년(6월 기준) 7위에서 올해(5월 기준)는 5위로 상승했다. 7월에는 독일의 유니콘 기업 신규 증가로 6위로 낮아졌지만 이번에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이 등재되면서 다시 5위로 올라섰다.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 표= 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 표= 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유니콘 기업 1호는 쿠팡으로 기업가치가 90억달러로 평가 받고 있다. 이어 옐로 모바일(40억달러 평가), L&P코스메틱(17억8000만달러), 크래프톤(50억달러), 비바리퍼블리카(22억달러), 우아한형제(26억달러), 야놀자(10억달러), 위메프(26억5000만달러), 지피클럽(13억2000만달러), 무신사(18억9000만달러), 에이프로젠(10억4000만달러) 순이다.

국가별 유니콘 기업 보유(12월9일 기준)는 미국이 210개사로 1위며 이어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 독일•한국(각각 11개사), 이스라엘•브라질(각각 6개사) 순이다.

박영선 장관은 “정부는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 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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