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60세 룰' 사실상 폐기…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 3인 대표 유임 유력
[단독] 삼성, ‘60세 룰' 사실상 폐기…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 3인 대표 유임 유력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12.09 08:56
  • 최종수정 2019.12.09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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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DS부문) 부회장, 김현석 삼성전자(CE부문) 사장, 고동진(IT 모바일 부문) 사장. 사진= 삼성전자
사진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DS부문) 부회장, 김현석 삼성전자(CE부문) 사장, 고동진(IT 모바일 부문) 사장. 사진= 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이동희 기자] 삼성그룹이 그 동안 유지해왔던 이른바 '60세 룰' 인사 원칙을 사실상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60세 룰'은 60세 이상 임원은 2선으로 후퇴한다는 삼성의 인사 철학이다. 

삼성전자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9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 대표이사 3인 모두 유임이 거의 확정됐다”며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유지돼 온 60세 2선 후퇴라는 인사원칙을 사실상 폐기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17일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발표될 삼성그룹 인사는 ‘실적’이 인사의 가장 큰 원칙이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자계열사는, 특히 한일 무역전쟁 이후 소재 장비 국산화나 일본을 제외한 수입처 다변화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부문에서 대규모 승진잔치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월, 일본의 반도체 필수소재 대한국 수출 금지를 필두로 한 한일 무역분쟁이 벌어지자, 일본에 급히 방문했다 돌아오면서 소재·장비 국산화와 일본 외 수입처 다변화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김기남 부회장이, 소비자가전(CE)는 김현석 사장, IT모바일(IM)은 고동진 사장이 각각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 부문은 올해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적에 따른 인사원칙만 적용됨에 따라, 실적 부진에 신음하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는 중폭 이상의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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