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 GM과 손잡았다…2.7조 투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LG화학 미 GM과 손잡았다…2.7조 투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12.06 13:32
  • 최종수정 2019.12.06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하이이오주 30GWh 공장 건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5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신학철 부회장과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이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지분 50대 50으로 양사가 1조원 씩 출자하며 단계저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장부지는 오하이오 주 로즈타원 지역으로 결정됐다.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것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은 전기차 업체로 전환을 선언하면서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이 필요했고 LG화학은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란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헀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고 GM은 좋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Spark),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LG화학

양사는 이번 합작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