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31.5%↓’…바이오 주 따라 지난달 동남권 상장종목도 ‘찬바람’
‘에이치엘비 31.5%↓’…바이오 주 따라 지난달 동남권 상장종목도 ‘찬바람’
  • 인포스탁데일리
  • 승인 2019.12.05 16:26
  • 최종수정 2019.1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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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11월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식거래 동향’ 발표
신라젠·와이오엠도 20% 이상 하락…아미코젠 나홀로 ‘선전’
▲ 지난달 동남권 바이오 종목의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하며 동남권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인포스탁데일리=(부산)일간리더스경제신문/ 홍윤 기자] 올해 10월까지 동남권 시가총액 증가를 견인하던 바이오주가 11월 주춤, 동남권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거래소가 5일 발표한 ‘11월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동남권 지역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49조 777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 2400억원(4.31%) 감소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0.02%가 감소해 상대적으로 동남권 상장사의 시가총액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엘비, 신라젠, 바이넥스, 와이오엠 등 바이오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로 분석된다. 동남권 시가총액 1위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4조9099억여원으로 전달 6조6481억여원에 비해 31.5% 감소했다.

에이치엘비 바이오 자회사 엘레바가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미국에서 신약허가신청(NDA)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소식에도 9월 유럽암학회(ESMO)에서의 수상소식이 ‘가짜’라는 블룸버그발 논란이 퍼지면서 큰 폭의 시가총액으로 이어졌다.

에이치엘비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명확한 증빙 자료를 제시하면서 선정된 게 사실임과, 관련 보도내용이 사실관계에 부합함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수정보도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10월 1조3678억여원에서 11월 1조303억원으로 24.7%감소했다. 키움증권 등을 상대로 발행한 1100억원 규모 2024년 만기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과 MSCI스탠다드지수 제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상환에 따라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자금이 부족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됐고 지수에서 제외된 신라젠이 패시브 매도 등으로 매도 수요가 71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가총액 감소를 막지 못했다.

신라젠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펙사벡’의 무용성진행평가 결과에 따라 CB의 연 이자율이 3%에서 6%로 높아졌다”며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권자와 합의해 조기 상환을 결정했다”고 조기상환의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던 바이넥스도 시가총액 2790억여원에서 2428억여원으로 13%감소했고 와이오엠도 1542억여원에서 1273억여원으로 20.9%시가총액이 감소하면서 바이오주가 동남권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을 끌어내린 모양새가 됐다.

이들 바이오 주가 속해있는 동남권 코스닥의 지난달 시가총액은 지난달 1조6750억원으로 전월 1조8734억원대비 10.59% 감소했다. 전체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2.27%였다.

한편 지난달 바이오주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아미코젠은 선전했다. 아미코젠은 지난달 4725억여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전월 4302억원대비 9.8% 증가했다. 종속회사인 어니언홀딩스를 1년 반만에 차익을 남기며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의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부울경지역 코스닥시장은 바이오 업종(에이치엘비, 신라젠 등)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이 감소했다”면서 “유가증권시장 조선, 방위산업 등 제조업종(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현대로템, S&T모티브, 한국항공우주 등) 상장종목의 시가총액 감소가 겹치며 전체 시가총액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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