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시아 콘텐츠 연합’ 외친 SK텔레콤... “유튜브 프리미엄 손 잡아야”
‘범아시아 콘텐츠 연합’ 외친 SK텔레콤... “유튜브 프리미엄 손 잡아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05 08:21
  • 최종수정 2019.12.05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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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섰다.<SK텔레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공개석상에서 범凡 아시아 콘텐츠 연합을 제시하면서 OTT(Over The Top) 시장이 격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성공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OTT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범아시아 콘텐츠 연합 제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서양에 기반을 둔 가운데, 아시아 모바일 OTT 사업자만 250곳에 달해 그걸 어떤 식으로든 묶어서 아시아의 가치를 담는 걸 찍어내는 스튜디오를 만들자는 게 박정호 사장의 제안이었다”면서도 “글로벌 OTT에 선제권을 빼앗기면 경쟁이 어려우니 나온 발언이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잡아야 할 상대는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우리나라 OTT 시장의 80%를 넘게 차지하는 유튜브이기 때문에 그곳과 어떻게든 연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국내 사업자들과 연합체를 만들어 힘을 키우고 유튜브 프리미엄과 제휴할 수만 있다면 글로벌 OTT와의 경젱에서도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1월 25일 박정호 사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사로 참석해 아시아 콘텐츠 연합인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자본 투자는 물론, 기술 협력과 제작 역량 교류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를 설립해 분절된 OTT를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효 부장도 방송에서 “SK텔레콤의 콘텐츠 연합 제의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 최대 50억 인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언 자체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실현된다면 파급 효과는 굉장하겠지만, SK텔레콤이 해외 사업을 제대로 성공해 본 적이 없다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통신사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연합을 구축해 견조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일정 시장은 뺏기겠지만,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노하우를 주고 받을 건 받는 식의 연합을 만드는 게 중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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