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와 계약 체결로 콘텐츠 경쟁력↑”
대신증권 “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와 계약 체결로 콘텐츠 경쟁력↑”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2.04 09:05
  • 최종수정 2019.12.0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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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4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최근 CJ ENM과 넷플릭스의 계약 체결로 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1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두 가지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CJ ENM은 보유 중인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71.2% 중 5%-1주를 넷플릭스에 지난달 21일부터 1년 이내에 ‘팔 수 있는 계약(Right to Sell)’을 체결했다. 행사 가격은 행사일 직전 5영업일간 평균 종가이며 행사일부터 18개월간 보호예수 및 사업 계약 기간 동안 최소 1% 지분을 유지하는 조건이다.

또한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은 넷플릭스와 내년부터 3년간 드라마 제작 및 방영권 판매 관련 21편 이상의 작품에 대해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 계약에는 Recoup 비율(제작비 대비 방영권료 비중)의 상향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마진 상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드래곤과의 계약 직후 JCon과도 내년부터 3년간 JTBC의 프라임타임에 편성되는 약 20여편의 드라마를 넷플릭스의 국내 제외한 글로벌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회재‧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 19조원, 가입자 1억6000만명(글로벌 1억명), 연간 17조원의 콘텐츠 투자비를 집행하는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식을 ‘팔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드래곤을 포함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면서 “넷플릭스 입장에선 다소 불리한 조건임에도 이러한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지난달 애플TV+, 디즈니+ 출범에 이어 내년 5월 HBO Max 출범 및 한국에서는 Wavve(SKT)와 Seezn(KT) 출범 등 국내외 OTT 경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한국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경쟁사들보다 먼저 공급받고자 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계약으로 인한 제작편수 증가(31편 대비 35편), 넷플릭스 Recoup 비율 상향,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편수 증가(1편 대비 3편) 및 마진 상향, '아스달 연대기'의 기저 효과 등을 반영하면 드래곤의 내년 매출액은 573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 가량 전망된다”면서 “넷플릭스에 평균 이상의 Recoup 비율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랑의 불시착> 시청률에 따라 단기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국내외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드래곤의 장기 주가 전망은 매우 밝다”고 진단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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