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4%, 올해 2% 성장 '위기'
3분기 성장률 0.4%, 올해 2% 성장 '위기'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12.03 14:11
  • 최종수정 2019.12.0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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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디플레이터 4개분기 연속 마이너스 디플레이션 우려 더 커졌
지갑닫은 국민들 민간소비 지난해 3분기 이후 0%대 벗어나지 못해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하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의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올해 2% 성장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는 0.93% 이상 성장을 기록해야 한다.

또 경제활동을 반영한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4개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춤했던 디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해 3분기 GDP는 전기대비 0.4%, 전년 동기대비로는 2.0%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하다. 잠정치는 속보치 집게에서는 빠진 마지막달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는 0.8%포인트 하향 수정된 반면 민간소비가 0.1%포인트, 총수출이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에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가 등이 늘어 2.4% 성장했다. 제조업은 올 1분기 마이너스(-) 3.3%를 기록할 정도로 나빠졌다가, 2분기(1.1%) 들어서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다.

성장이 둔화된 건설업은 전체 성장률을 끌어 내릴 정도로 약화됐다. 건물, 토목건설 모두 줄어 전분기 보다 4.9%나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 쪼그라 들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보다 0.2% 늘어는데 그쳤다. 내구재(승용차) 등은 늘었지만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7년 3분기(1.0%)이후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3분기(-6.0%)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1분기 -0.8%에서 2분기에는 1.4%로 크게 반등하면서 회복되는 분위기였지만 3분기에는 다시 -6.0%를 기록 하락으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운성장비가 늘었는데 불구하고 0.6%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올해 1분기 9.1%나 감소한 뒤 2분기에는 3.2%로 증가하면서 회복 기조를 나타냈지만 3분기에 다시 후퇴했다.

수출은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0.3%) 2분기(0.1%) 0%대였던 수출은 3분기 4.6%로 크게 증가했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보다 0.6% 성장했다. 1년 전 3분기와 비교해서는 0.4% 증가한 규모다. GNI는 전체 국민소이 국내외에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산한 것이다.

실질 GNI는 지난해 1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성장률도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 전반의 물가지수를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1.6%를 나타냈다. 아는 1999년 2분기(-2.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0.1%) 이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저물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우려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성장과 저물가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경고음도 더욱 요란하게 울릴 것으로 보인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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