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체제’ LG의 두 수 빠른 포석... “내년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 ↑”
‘구광모 체제’ LG의 두 수 빠른 포석... “내년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 ↑”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03 12:45
  • 최종수정 2019.12.0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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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권영수 (주)LG부회장. 사진= LG그룹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의 LG그룹이 두 번째 정기인사에서도 한상범·차석용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을 유임시켰다. 다만 2선에 새 임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친정체제’가 확립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 회장이 내년 실적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3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LG그룹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효 부장은 정기인사가 세대교체는 아니었다는 지적에 “당장 대표를 바꾸는 것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2인자 자리에 구광모 회장이 자기 사람들을 끌어다놓은 이유는 내년 실적을 봐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라 분석했다.

김 부장은 “LG그룹이 글로벌 탑티어 부품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현재의 분산된 여러 기능을 합칠 필요가 있다”며 “현재 CEO 체제에서 그걸 단행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2인자들을 미리 배치시켜두고 내년 실적에 따라 한꺼번에 용퇴하려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고문도 “LG전자 신임 사장으로 ‘TV맨’ 전봉석 사장이 배치됐는데, 근데 그분은 삼성과의 전투에 매번 참여해서 싸우는 분”이라며 “진짜 스마트폰 키우고 싶으면 TV 출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일단 새롭게 신설된 CSO나 다른 조직에서 어떻게 이를 접목할지 고민할 것”이라 말했다.

LG생활건강을 중심으로 한 초대형 M&A 가능성도 거론됐다. 최 고문은 “차석용 부회장은 M&A의 전문가인데, 이번에 유임된 만큼 ‘큰 건’을 준비 중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며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현 CEO진은 1년은 더 갈 것이다. 두 수 앞데 둔 포석을 했다고 정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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