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부산 비상장법인, 주식 공매시장에 나온다
굵직한 부산 비상장법인, 주식 공매시장에 나온다
  • 인포스탁데일리
  • 승인 2019.12.02 15:21
  • 최종수정 2019.12.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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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국세물납 비상장증권 공매…부산소재 법인 5개사 포함
남경엔지니어링토건·신라금속 포함...‘매출 300억원 규모’
신양화학·부광섬유도 100억~200억원대 기업

[인포스탁데일리=(부산)일간리더스경제신문/ 홍윤 기자] 부산지역 비상장법인 6개사의 주식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국세물납 비상장증권 공매에 나왔다. 국세물납 비상장증권은 정부가 상속·증여세 등 국세를 주식으로 물납받아 소유하게 된 비상장증권이다.

캠코는 오는 16일부터 온비드를 통해 74개 법인, 1855억원 규모의 국세물납 비상장증권을 공개입찰로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는 ㈜남경엔지니어링토건, ㈜신라금속, ㈜신양화학, 부광섬유㈜, 에스케이에프앤씨㈜ 등 5개사가 매물로 나왔다.

부산 매물 중에서는 신라금속과 남경엔지니어링토건이 매출액 300억원 규모로 가장 굵직한 물건으로 꼽힌다.

남경엔지니이링토건은 1989년 남경토건으로 시작해 약 30년의 업력을 갖고있는 기업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A2프로젝트 구조물 공사, 당진현대제철 토목공사, 당진·울산·북평 화력발전도 등 굵직한 국내공사는 물론 카리브해 국가인 파나마의 LNG터미널 탱크 구조물 건설실적 등 해외 건설 경험도 있는 기업이다.

토목공사 및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중심으로 비계구조물해체, 상하수도, 보링크라우팅, 포장, 수중공사까지 시공가능하다. 철근콘크리트의 시공능력평가액은 326억여원, 토목공사 시공능력평가액은 217억여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318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거뒀으며 영업이익 4억1671만원, 당기순이익 4억482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16.41%로 전년도인 2017년 67.15%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 15만 주의 주식이 발행됐으며 이번 공매에는 전체 주식의 3%에 해당하는 4500주와 3.35%에 해당하는 5029주가 매물로 나왔다. 주당액면가는 1만원이다.

신라금속은 국내 최초 프로펠러 및 축계 전문업체로 1975년에 창립된 기업이다. 단일업체로는 국내 최대 선박 추진부품 메이커로 손꼽힌다. 직원수는 70여명 안팎 규모로 알려져있으며 2012년 본사 생산공장을 증축하며 자동화 설비도 갖춰 최대 직경 9.5m, 가공 후 중량 85톤까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해군 독도급 강습상륙함의 첫 번째 함인 독도함에도 신라금속의 프로펠러가 탑재됐다.

지난해 301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19억5918만여원, 당기순이익 3억8475만여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도 183억여원 대비 64.29%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억8982만여원 대비 21.45% 줄어들었다. 부채비율도 2017년 47.05%에서 지난해 99.21%로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향후 LNG선을 중심으로 한 조선호황의 수혜를 얼마나 입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총 40만주의 주식이 발행됐으며 이번 공매에는 5.5%에 해당하는 2만2000주가 공매된다. 주당액면가는 5000원이다.

남경엔지니어링토건과 신라금속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부광섬유도 매출액 200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부광섬유는 1993년에 설립된 섬유제조 수출기업이다. 신발 및 스포츠웨어, 자동차용 원단 등 산업용 원단, 카본파이버 등 특수원단 등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과 같은 다국적 브랜드와도 협업하고 있으며 공장만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부서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02억여원, 영업이익 2억6130만여원, 당기순이익 3억8907만여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매출 276억여원, 영업익 20억1689만원대비 각각 26.79%, 80.71% 줄어들었지만 부채비율도 2016년 29.47%에서 지난해 16.45%로 줄였다.

총 30만주의 주식이 발행됐으며 이번 공매에는 전체 10.31%에 해당하는 3만938주와 3%에 해당하는 9000주 두 건 등 총 세 건의 물건이 포함됐다.

신양화학은 1987년 신양화학상사로 창업해 임상병리시약 등 의약품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46억4105만원, 영업이익 3억1506만원, 당기순이익 2억3679만여원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총 5만500주가 발행됐으며 이번 공매에서는 전체 5.85%에 해당하는 2953주와 3%에 해당하는 1515주가 매물로 나왔다. 주당액면가는 1만원이다.

에스케이에프앤씨는 1996년 서광화학으로 시작해 2016년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다. 나이키 벤더로 등록됐고 실리콘 도마, 휴대전화 젤리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TPU 소재 브랜드인 T-맥스를 보유하고 있다. T-맥스는 메디폼, 등산의류, 마스크팩 및 수액백, 각종 전자기기 보호필름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매출액 85억3404만원, 영업이익 3억668만여원, 당기순이익 4억1796만여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3.25%다.

캠코가 실시하는 이번 비상장증권 매각 입찰은 매각예정가의 100%를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2회 유찰된 종목의 경우 3회부터 매회 최초매각예정가의 10%씩 단계적으로 줄여 입찰이 진행된다. 2회 이상 유찰된 종목은 전 회차 매각 조건으로 차기 입찰 전일까지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다만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 국세(상속세, 증여세 등)를 비상장증권으로 물납한 본인 및 연대납세의무자는 물납가액 미만으로 해당 비상장증권을 매수할 수 없다.

입찰희망자는 온비드를 통해 입찰기간 중 입찰금액의 5% 이상을 지정된 가상계좌에 입금해야 하며 낙찰됐을 경우 낙찰일로부터 5일내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60일내에 대금을 완납해야 한다. 분납주기 및 기간(최장 1년 이내)을 정해 분할납부도 가능하다.

캠코 관계자는 “㈜터보맥스, ㈜엘에스씨시스템즈, ㈜대우볼트 등의 종목은 안정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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