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또 낮췄다. 2.3%전망… 성장 '모멘텀' 약하다
한은 내년 성장률 또 낮췄다. 2.3%전망… 성장 '모멘텀' 약하다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9.11.29 16:40
  • 최종수정 2019.11.2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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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3%로 제시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라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7월에 제시했던 2.5%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은 수치다. 아직은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 경제 회복을 논하기 힘들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은행은 29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 2.0%에서 2020년과 201년에는 각각 2.3%, 2.4%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민간소비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설미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정보통신(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중에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 흐름은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경제상황이 경기 반등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다소 등락은 있을 수 이씨만 현 수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내년 미•중 무역분쟁과 미•유럽연한(EU)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홍콩 시위사태 향방 등 불확실성이 회복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소로 지목됐다.

한은은 내년 민간소비는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이전 지출 확대 등으로 사회안전망 강화대책이 저소득층 소비여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증가세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올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실적 부진은 임금상승세 둔화로 이어져 소비증가를 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내년 중으로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IT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5G 도입 확대 등으로 내는 중반에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거용 건물은 최근 선행지표 부진을 감안할 때 2021년까지 공사물량 축소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용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생활 사회간접투자(SOC) 투자 확대, 도시재생사업 착수 본격화 등으로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토목은 민간부문 발전소 건설과 정부 SOC 예산 증액 등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단 비IT부문은 석유류 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소폭 할 것으로 봤다.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물가압력이 약해지지만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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