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주목! 이리포트]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 "자동차 2020년 전망: 마이너스 금리시대, 고성장 아니면 배당!"
[45회 주목! 이리포트]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 "자동차 2020년 전망: 마이너스 금리시대, 고성장 아니면 배당!"
  • 손현정 기자
  • 승인 2019.11.28 13:21
  • 최종수정 2019.11.2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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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입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작년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로 자동차 교체 수요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내년은 어떨까요? 2020년 자동차 산업 전망 리포트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2020년 자동차 전망_삼성증권 임은영

제목은 "자동차 2020년 전망: 마이너스 금리시대, 고성장 아니면 배당!" 입니다. 임은영 연구원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해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합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 제시했고요. 투자를 한다면, 리스크가 적은 우량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의 뜨거운 화두는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저금리시대에는 시장의 유동성 팽창으로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또 다른 세계인데요. 마이너스 금리시대에는 초 우량 신용도 계층에만 돈이 몰리는 극단적인 양극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위 표를 보시면,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 은행의 예대 업무에 기반한 기능은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 먼저 예금을 하면 이제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보관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은행에 예금을 예치하는 것보다 직접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는데요. 2) 이로 인해 은행의 수신 기능은 급격히 저하되고, 3) 은행은 조달의 축소로 인해 대출 여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4) 대출을 하는 경우에는 마이너스 금리임으로 대출을 안 할 이유가 없어지겠죠?

 그러나 수익성 훼손을 우려한 은행은 매우 우량한 신용도를 지닌 사람과 기업으로만 대출 대상을 축소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돈이 필요 없는 부유층만 대출이 가능하고, 정작 돈이 필요한 신용도가 약한 계층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구조가 나타납니다. 안타깝게도 극단적인 양극화가 불가피해지는 겁니다.

마이너스금리와 글로벌 인구 노령화와 겹쳐지면서 자산시장의 투자패턴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High Risk/High Return의 초고성장주 또는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성장주와 리츠가 주목 받고 있는데요.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2019년에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한 업체는 High Risk/High Return의 대표주자인 테슬라와 지난 6년간의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성장주로 인식되기 시작한 도요타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주는 단순히 고배당 주식이 아닌 ‘배당성장주’를 의미합니다. 배당성장주는 회사의 영속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위기상황이 아니면 꾸준히 배당을 증가시키는 기업을 의미하는데요. 한국기업은 배당에 대해 인색한 편이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대형주에서는 현대차와 모비스가 지난 5년간 실적둔화에도 배당을 유지했고, 지배구조 변화를 앞두고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향후 배당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급감하지 않는다면 배당성장주로서 관심가질 필요 있다고 전합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차싸이클만으로 구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단기적인 투자대상을 찾을 때, 전년도 기저효과를 고려해야한다고 하는데요. 2020년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시장은 지난 중국입니다. 지난 2년간 17% 수요가 감소한 중국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을 제기했는데요. 또한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이고, 매출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국내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전통 자동차산업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스토리를 기대한다면, 현재는 전기차 관련 Value Chain이 가장 부각됩니다. 2019년에 글로벌 전기차 수요비중은 전체 차량의 3.1%로 3%를 넘어설 전망인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 유럽의 전기차비중은 3.3%, 중국은 5.5%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올해 하반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지만, 테슬라 공장가동 및 글로벌업체들의 전기차 출시로 2020년에는 회복을 예상했습니다. 특히 유럽 쪽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있는만큼,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내년에 주목할만한 이슈 중 하나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입니다. 올해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시도한 바 있지만, 엘리엇 등의 반대로 연기됐는데요. 지배구조개편은 내년 하반기가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상반기부터는 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고, 기아차는 어제 우리사주 3000억원을 매입한바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구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나리오는 여러가지 나오고 있는 만큼, 계속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업평가는 어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한기평은 실적과 수익성 부진,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한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투자포인트는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2020년 전망: 마이너스 금리시대, 고성장 아니면 배당!

부유층에만 집중되는 유동성, 우량기업 유리
자동차 배당성장주에 투자 유효

중국시장 기저효과 기대/전기차 밸류체인 주목

내년 상반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시도 

관심종목: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만도, S&T모티브, 화신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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