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코스피, 적정가치는 ‘2260포인트’?
저평가된 코스피, 적정가치는 ‘2260포인트’?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1.27 08:14
  • 최종수정 2019.11.27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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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세인 반면 우리나라 코스피는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MSCI 리벨런싱 등 대외 변수가 작용하는 가운데 국내 지정학적 변수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스피 적정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26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태신 메리츠종금증권 부장,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센터장이 출연해 코스피 적정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신 부장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3.47배의 미국이나 1.67배인 중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홍콩, 러시아 등에 비해서도 낮은 상황”이라며 “MSCI 리벨런싱으로 인해 중국 비중이 0.5% 오르는데 이머징에 속하는 한국에서 그 비중 가운데 일부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한 미중 무역분쟁이 지난 10월 구두합의 이후에도 옥신각신하는 통에 제대로 된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무디스가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내릴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기는 올해 4분기가 바닥일 전망이며, 최근 드러난 악재들이 해소될 경우 주가는 적정가치 수준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벨류에이션 기준 2011년부터의 장기 평균 주가순익비율(PER)은 14.3배로, 이 기준으로 봤을 때 적정 주가는 2260선”이라 강조했다.

반면 김종효 센터장은 방송에서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금융자산 비율이 낮은 게 문제로,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과 주식을 죄악시하는 현상이 맞물려 주식시장 비율이 20%를 하회하고 있고 그게 벨류에이션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증권사에서 밀고 있는 상품이 리츠와 해외투자 두 가지가 전부일 정도로 양쪽으로 돈이 빠지다보니 우리 시장이 적정가치로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PER 기준으로 봐도 장기로 봤을 때 10배가 채 안 되는데 현재 11배 수준이라 현재 지수가 저평가돼있다고 보기는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경기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면 좋은데, 문제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고, 그에 연계된 5G 투자와 관련 수요증가, 반도체 이익 성장 등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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