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시 오르는데 코스피는 지지부진... 이유는?
해외 증시 오르는데 코스피는 지지부진... 이유는?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1.26 09:10
  • 최종수정 2019.11.2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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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증시는 최근 지지부진해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기조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특수한 환경을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6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태신 메리츠종금증권 부장,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이 출연해 코스피 적정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신 부장은 “전통적 적정가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코스피 0.9배인 반면 미국은 3.47배, 중국은 1.67배, 일본은 1.28배, 대만은 1.97배, 홍콩은 1.2배 등으로 코스피보다 높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MSCI가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면서 중국 비중을 0.5% 올리는 영향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MSCI, 무디스 신용평가 등 악재들이 해소되면 적정가치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 벨류에이션 기준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4.3배로 코스피로 환산하면 2260포인트”라며 “코스피의 최소한의 적정 수준을 이 기준으로 잡아야 하며, 지금 주가는 그보다 낮다”고 말했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코스피 저평가의 근본적 문제는 낮은 금융자산 비율로, 자금이 부동산에 쏠린 반면 주식시장 비중은 20%를 하회해 그게 벨류에이션에 반영돼있다”며 “워낮 주가가 낮다보니 최근 증권사에서는 리츠와 해외 투자 두 가지만 밀고 있어 더 주가가 오른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기가 좋아지는 핵심은 5G투자 증가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 이를 통한 이익 성장 견인인데, 이 또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사놓고 오랫동안 두는 게 나을 수 있을 만큼 내년도 전망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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