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홍콩사태 직접영향 제한적…글로벌 금융 변동성 커질 수도”
김용범 차관 “홍콩사태 직접영향 제한적…글로벌 금융 변동성 커질 수도”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11.25 08:45
  • 최종수정 2019.11.2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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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 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 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홍콩의 직접적인 금융연계성이 높지 않다”면서 “향후 홍콩 관련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홍콩 정정불안, 미중무역협상 동향 등 대내외 주요리시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과 지급보증, 외화차입금 등 홍콩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전체 2~3% 수준으로 크지 않다”면서 “홍콩계 투자자의 국내 주식•채권 보유액도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홍콩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김 차관은 지적헀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 1차 무역협상의 최종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홍콩사태를 둘러싼 양국간 정치적 긴장관계가 협상 진전의 또다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아”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경제에도 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완화되는 국면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에 보여준 복원력을 고려하면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9월말 현재 순대외채권은 4798억달러, 10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06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외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김 차관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인 0,27%포인트~ 0.28%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제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나나라의 신용등급을 사상최고수준인 AA(안정적)을 유지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 기관의 신뢰도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중 협상과 홍콩사태의 전개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 단기적 리스크가 확대도리 것으로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홍콩과의 교역•투자 차질 가능성과 현지 우리기업, 금융기관 지원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현지 공관과 이미 구축된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관련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수출입 기업과 현지 업체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대체거래선, 금융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지원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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