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내년에도 글로벌 채권 투자 매력적… 한국 경제성장률 2% 전망”
JP모건 “내년에도 글로벌 채권 투자 매력적… 한국 경제성장률 2% 전망”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1.22 08:16
  • 최종수정 2019.11.22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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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화자산운용-JP모건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JP모건은 미중 무역분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전 세계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에도 글로벌 채권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몬 마로닐라 JP모건 글로벌채권 아시아총괄은 21일 한화자산운용 주최로 열린 '2020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내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지속돼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투자자 입장에선 어려운 시기일 수 있으나 이 같은 환경은 글로벌 채권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로닐라 총괄은 "미중 양국 모두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각국이 원하는 바가 달라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미국은 관세철회 전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하는 반면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회를 원하고 있어 양국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성장 둔화는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바닥을 지나며 최악을 지났다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등을 확신하지는 못해도 그 자체만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 보여진다”고 말했다.

제공=한화자산운용-JP모건

내년도 유망한 글로벌 채권으로는 △미 국채 △투자등급 회사채 △유동화 채권 △파라과이·도미니카공화국 등 일부 신흥국 하이일드채권을 꼽았다.

마로닐라 총괄은 "미 국채 금리는 여전히 플러스(+) 수준이고 미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국가들의 보험사와 연기금은 미 국채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미 달러와 국채시장은 계속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등급 회사채 쪽에서도 기회가 있겠지만 기업 펀더멘털이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부채비율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펀더멘털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채권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 내수시장과 관련된 유동화채권은 이머징, 하이일드채권 등과 달리 급변하는 대외 악재 이슈로 인한 변동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고 수익도 매력적”이라며 “소비재 섹터와 유동화 채권, 두 가지를 블렌딩(혼합)하면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리스크도 분산된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 시에는 △여러 섹터에 투자 △리스크 분산 △외부 불확실성 및 변동성에 헷지 등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 등 3가지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GDP)은 2% 정도로 예측했다. 마로닐라 총괄은 "한국은 수출 의존적인 국가이고 개방 경제여서 글로벌 경제 사이클과 무역 관련 긴장 상황에 취약하다"며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된 2%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기관은 통화·재정정책을 펼 여지가 있어 외부 악재를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다"면서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결렬된다면 글로벌 경제와 수출 주도국에는 부정적일 수 있는데 이때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인하할 경우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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