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마감체크] 무너진 수급, 외국인은 언제 돌아올까?
[1121 마감체크] 무너진 수급, 외국인은 언제 돌아올까?
  • 박명석
  • 승인 2019.11.21 15:53
  • 최종수정 2019.11.2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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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내년 연기 가능성에 투심 급속 냉각
MSCI 지수 변경, 아람코 상장 이슈 등 수급 부담 가중
다음달 개인 양도소득과세 강화 회피 물량 추가 부담 전망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11월 2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MSCI 리밸런싱 영향에 이틀 연속 1%대 하락했습니다. 양대 시장 통틀어 상승 종목 수가 300여개에 불과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급등하며 8원 상승한 1,178.1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5% 하락한 2,09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대형주에 대한 매도를 11거래일째 이어가며 5,73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존 연기금의 순매수에 금융투자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기관이 2,643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533억을 순매수했지만 지수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의약품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고, 건설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대규모 외국인 매도 속에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고, 은행 업종, 유통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14% 하락한 63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장중 매수와 매도를 넘나드는 혼조 양상을 보인 끝에 42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 역시 73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매도로 69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오락,문화 업종이 콘텐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운송 업종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이 상상인의 악재에 급락했고, 유통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 등 최근 모멘텀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던 업종들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IT 종목들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중요한 수출 파트너인 홍콩에서 시위가 격화되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에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나IDT의 급등이 지속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인수 성공 시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IDT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또 다른 자회사 에어부산도 장 초반 급등했으나 누적된 피로감에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급등하며 콘텐츠주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스튜디오드래곤 외에도 CJ ENM, 에이스토리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전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된 것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이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또 다시 급등했습니다. 전일 동반 상승했던 빅텍, 스페코, 퍼스텍 등이 장 초반부터 강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일축한 이후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일본 G20 외무장관회의
 

경제지표

미국 10월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11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메이시스 (폐장 후) 노드스트롬, 인튜잇, 로스스토어스, 스플런크, 갭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오늘은 코스피 지수 2100선을 내줬습니다. 전날 미국 상원이 만장일치로 홍콩인권법을 가결한데 이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투심을 급속 냉각시켰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증시를 포함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라며 “이 같은 소식은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해 코스피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달 말 MSCI 지수 변경과 다음달 아람코 상장 이슈로 인한 한국증시 수급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이 팀장은 “FTSE와 MSCI를 추종하는 자금들이 한국에서 이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수 변경이 완료되는 내달 중순부터 말까지 한국 수급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다음달에는 개인 양도소득과세 강화를 피하기 위한 개인 매물압력 확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합의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는데 반해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12월 15일 대중국 관세부과, 1,500억 달러)는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이라면서 “한국 증시만의 수급이슈 부담은 다음달 중순까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11월 2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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