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계신용 1572조… 은행 주담대만 늘었다
올해 3분기 가계신용 1572조… 은행 주담대만 늘었다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11.21 15:28
  • 최종수정 2019.11.2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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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증가세는 꺾였지만 주담대, 기타대출 증가규모 확대
그래프= 한국은행
그래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올해 3분기(9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빚이 157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증가속도는 완만하게 꺾였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용대출 집계로 잡히는 기타대출도 증가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9월말 현재 잔액은 157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5조9000억원이 늘었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정부, 판매회사 등이 가계에 제공한 대출과 외상구매(카드사용 등)를 포괄한 것이다.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부채규모와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한은에서 매 분기별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올 3분기 가계신용 증감율을 보면 2004년(2.7%)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정부가 가계부채가 1500조원이 넘어서면서 가계대출 규모를 축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증가율도 낮아졌다. 올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48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9% 늘었다. 최근 2년 동안 1분기(0.4%)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규모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 완화됐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3분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52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조8000억원)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최근 아파트 분양과 매매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려스러운 점은 신용대출에 지칭되는 기타대출 증가세다. 3분기 기타대출은 5600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와 기타대출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주담대는 전부기 보다 2조4000억원 줄었고 기타대출은 5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3분기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준분기보다 2조4000억원이 늘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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