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주목! 이리포트]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 "다시 부각된 홍콩 사태에 대한 우려"
[40회 주목! 이리포트]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 "다시 부각된 홍콩 사태에 대한 우려"
  • 손현정 기자
  • 승인 2019.11.21 14:18
  • 최종수정 2019.11.2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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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입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법이 통과되면서 이에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그럼 관련 리포트 짚어보죠.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 "다시 부각된 홍콩 사태에 대한 우려"

제목은 "다시 부각된 홍콩 사태에 대한 우려" 입니다. 홍콩 이슈에 대해 전반적인 투자 의견을 밝히고 있는데요.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 어제 코스피가 2120선까지 털썩 내려왔습니다. 오늘도 장 출발 후 2100선을 하회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조병현 연구원은 이 악재 속 주요 체크포인트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홍콩시위와 중국정부의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간 홍콩시위대 1천명이 체포됐는데요. 한꺼번에 '폭동죄'로 기소한 겁니다. 이러한 홍콩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홍콩인권법 이슈가 재점화되었죠?

앞서 설명드렸듯이 지난 19일 홍콩인권법이 미국 상원에 통과됐습니다. 하원에 이어서 상원을 통과했고,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이뤄지면, 홍콩인권법에 따라 미국이 중국을 제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미-중간 관계가 다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생기는 건데요. 문제는 우리나라의 홍콩 향 수출입니다. 홍콩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이에 우리 주식시장 변동성 구간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저점통과 구간에서 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고 코멘트했습니다.

그럼 제시한 체크포인트 내용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미 상원이 지난 19일 홍콩 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10월 하원 통과 이후, 상원 처리가 지연되었고, 11월 초만해도 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상원 통과로 인권법 이슈가 재점화된 겁니다. 인권법의 내용은 표를 보면, 주로 특혜를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왼쪽 표 참조)

미국의 입법 절차 상 양원간 법안 조정과 대통령 서명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양원이 모두 만장일치였던 만큼 법안 조정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실질적으로 서명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만약 트럼프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 해도 상/하원 각각 2/3 이상 찬성을 받으면 거부권 자체가 무효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입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편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중국의 경우도 홍콩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홍콩인권법 이슈까지 부각되면서 당분간 홍콩 사태를 중심으로 미-중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요한 건 홍콩 향 수출인데요. 홍콩에 대한 한국 수출 비중이 낮지 않다는 점에서 사태 장기화 우려는 한국의 수출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연결될 개연성도 존재합니다. 

18년 기준으로 한국의 대 홍콩 수출은 전체 수출의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한국의 수출 대상국 가운데 4위의 규모인데요. 올해 10월까지 합산하면 비중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중요한 교역 대상국 중 하나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증감률 측면에서, 특히 하반기 들어 평균 37% 감소하며 크게 부진한 상황입니다.

특히 수출품 비중을 보면 전체 수출의 73% 가량이 반도체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홍콩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근 연이틀 반도체주들이 흔들린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의 대 홍콩 수출의 80% 이상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물량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홍콩 경유 노선 보다는 수요지로의 직접 수출 노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데요. 올해 들어서 중국향 재수출 비중이 더 증가한만큼, 앞으로의 수출 노선에 대한 재정비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훼손되고 홍콩 사태와 관련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당분간 변동성 구간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유동성과 매크로 사이클 저점 통과에 기반한 상승논리는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는데요.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오히려 미국을 중심으로 재고 사이클의 변곡점이 형성됐다고 전합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교역 사이클의 저점 통과 시그널 등이 형성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데요. 

당분간 관련 뉴스에 따른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이번 이슈로 인해 상승 흐름 자체가 마무리 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미 상원, 19일 홍콩 인권법 만장일치로 통과
홍콩 인권법 이슈 재점화로 미-중 불확실성
중국도 해법 도출 어려운 상황
꽤 높은 한국의 홍콩 향 수출 비중
변동성 구간 불가피, 다만 저점 통과 시그널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이었습니다.
 

[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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