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랩지노믹스, ‘요람서 무덤까지’ 생애 유전체 진단… 올해 흑자전환
[인포클릭] 랩지노믹스, ‘요람서 무덤까지’ 생애 유전체 진단… 올해 흑자전환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1.22 08:33
  • 최종수정 2019.11.22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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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영역 개척… NGS 기술 주력하고 PSG 키트 판매 확대
식약처 품목허가 받은 ‘취약X증후군’ 진단키트… 미국·유럽 이어 동남아로 수출판로 확장
랩지노믹스 연구실 유전자 검사 장비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랩지노믹스에 들어서면 연구원들이 병원에서 보내온 검체를 면밀히 분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분자검사실, 검체관리실, 백신추출실 등 각 랩실 마다 관련 유전자 검사 장비들이 풀가동되고 있었다. 이곳 랩지노믹스 연구실에서는 하루 약 1만여개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검사 결과는 다음날 아침 삼성서울병원 등 병의원으로 보내진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분자진단 시장에 뛰어들어 암 유전질환 감염성질환 분자진단에서 다양한 검사법을 개발해온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체외진단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PCR(핵산증폭 방법) 키트 등 3가지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랩지노믹스 본사 근방에 있는 메디포스트와의 인연도 깊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의 제안으로 이 회사를 설립하고, 진단 영역을 개척해왔다.

지난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올 들어 NGS와 PSG 부문 매출 상승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이 지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포괄손익계산서 기준)이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났다. 또 지난해까지 적자를 냈던 영업이익(포괄손익계산서 기준)은 올 들어 흑자 전환하며 올해 3분기 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PGS(Personal Genome service·유전자 진단 서비스) 사업 성장세도 돋보인다. 지난해 1억원 수준이었던 PGS 매출액은 올해 3분기 30억원까지 급증해 3000% 성장률을 나타냈다.

제공=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의 주력 사업인 NGS는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기존 직렬식이 아닌 병렬식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유전자 검사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는 기술이다.

이 같은 NGS 기술을 기반해 랩지노믹스는 ‘생애 전주기 맞춤형 유전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아의 기형아 여부를 선별하는 비침습 검사 ‘맘가드(MomGuard)’부터 △신생아 염색체 이상 질환(발달장애) 선별검사 ‘앙팡가드(EnfantGuard)’ △유전성 대사 이상질환 선별검사 'IMS(Inherited Metabolic Disease Screening)'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위드진(With GENE)’ △맞춤형 다이어트 건강관리 ‘제노팩(GenoPAC) 다이어트’ △암/질환 예방 유전자 검사 ‘제노팩(GenoPAC) 암/질환(Cancer/Disease)’ △암 예측 유전자 검사 ‘캔서캐스트(Cancer CAST)' △맞춤형 암 치료 진단 검사 캔서스캔/헤마스캔(CANCER SCAN/HEMA SCAN) 등의 순이다.

또한 랩지노믹스는 PCR 키트 판매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PCR 키트는 랩지노믹스가 보유한 분자 유전 진단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검염성 질환 진단을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다양한 감염성 질환 및 미생물 병원체를 검출한다.

최근에는 PCR 키트 가운데 ‘취약X증후군’ 진단키트가 식약처의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김명신 랩지노믹스 CTO(최고기술경영자)는 “취약X증후군은 다운증후군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지능지체 질환”이라며 “X염색체에 위치한 FMR1 유전자의 CGG 삼염기 반복서열의 비정상적인 증폭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 CTO는 “현재 이 키트는 확진검사로만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선별검사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 이어 향후 동남아 등으로 수출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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