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동맹, 손정의 회장의 ‘천하 삼분의 계’”
“라인-야후재팬 동맹, 손정의 회장의 ‘천하 삼분의 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1.21 08:24
  • 최종수정 2019.11.2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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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네이버 계열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 야후재팬이 기업 결합이라는 IT업계 대형 이슈를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글로벌투자책임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동맹을 맺으면서 손 회장이 글로벌 시장 ‘천하 삼분의 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심도있는 경제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손정의 회장이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천하 삼분의 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유럽은 아마존이 다 장악했고, 중국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선점에 나선 것”이라 말했다.

김 부장은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여온 곳은 누가 뭐래도 일본인데, 우리나라도 신남방 정책으로 같은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라며 “대만과 일본, 태국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등 10억 인구를 중심으로 사업망을 넓히며 플랫폼 경제를 만들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지난 18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 업체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의 Z홀딩스(ZHD)가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한 뒤 JV가 라인과 ZHD의 통합회사로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ZHD’의 최대 주주가 된다.

통합 ZHD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은 물론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 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인터넷 미디어인 버즈퍼드 등을 산하에 둔다. 일본 내 지배적 사업자인 라인(SNS)과 야후재팬(포탈)을 기반으로 ZHD는 고객 빅데이터와 AI, 결제 시스템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이날 방송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동맹은 소프트뱅크 쪽에서 제안했다.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네이버와 JV를 맺자고 한 것”이라며 “두 회사는 AI를 통한 결제와 검색시스템에 다 들어가는 '슈퍼 앱'을 만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본 검색시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네이버도 숙원을 풀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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