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기업 신용 강등 예고… 내년 韓경제 소폭 상승
무디스 韓기업 신용 강등 예고… 내년 韓경제 소폭 상승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11.20 09:01
  • 최종수정 2019.11.2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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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디스 홈페이지
사진= 무디스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년 한국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를 예상하며 신용강등을 예상했다. 또 한국경제는 올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수출 규제 따른 한일 갈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내년 한국 재정확대로 국가부채비율 상승은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의 압박’ 브리핑에서 이같은 기업 전망을 내놓았다. 무디스는 내년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통신, 유통, 정유, 화학 업종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재 24개 민간기업 가운데 절반인 14곳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화학과 IT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고 철강과 화학, 정유는 경기둔화에 따른 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진단했다.

우리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안정적 업종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규모는 작아지지 않을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국내총생산(GDP)는 2.1%로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 보다는 1%포인트 올랐지만 우리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2.2%보다는 1%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내년에도 미•중무역분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헀다. 미중간 협상이 무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관계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무디스의 전망이다.

이런 환경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재정확대와 관련해서는 GDP대비 정부부채율이 42%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이는 Aa 등급을 받고 있는 다른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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