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공식 통합…아시아 IT 공룡 탄생
'라인-야후재팬' 공식 통합…아시아 IT 공룡 탄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11.18 10:34
  • 최종수정 2019.11.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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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사회서 기본합의서 작성…12월 중 본계약 체결
"핀테크 분야 성장 가속화…美구글·中바이두 등에 대항"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최대 검색엔진 '야후재팬'이 18일 경영통합에 공식 합의함에 따라 미국의 구글과 아마존, 중국의 바이두·텐센트 등 글로벌 'IT 공룡'에 대항할 대형 인터넷 플랫폼이 아시아에서도 탄생했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오늘(18일) 라인과 Z홀딩스는 경영통합에 관한 공동 이해를 바탕으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본 계약은 연내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50:50의 JV를 만들어 통합회사인 Z홀딩스의 공동최대주주가 된다. 

양사의 경영통합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검색 서비스에서 메신저, 인터넷통신, 금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이용자 1억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며 "아시아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초대형 플랫폼에 대항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라인의 대주주는 7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네이버이며,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다.

라인은 일본 내에서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둔 일본 최데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를 바탕으로 결제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이용자수 5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야후재팬 역시 검색 포털 서비스를 토대로 옥션과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늘려왔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라인이 2071억엔(약 2조2245억원), 야후재팬이 9547억엔(약 10조2548억원)이다. 이번 경영통합 결정에 따라 일본 인터넷 기업 가운데 같은 기간 1조352억엔(약 1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라쿠텐 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르게 된다. 

​양사는 이번 경영통합이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업계 역시 같은 판단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사 통합으로 일본 최고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야후재팬의 광고주 풀을 활용해 단기적으로는 광고 수익성제고에, 신성장사업으로 핀테크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양질의 E-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데이터가 확보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라인과 Z홀딩스(ZHD)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통합에 기본적으로 합의하기로 정식 결정한다. 이우 도쿄(東京)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통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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