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또다시 동반 하락했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특히 D램 가격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
1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전달대비 수출물가는 1.9%, 수입물가는 2.1% 하락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각각 7.3%와 5.7%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1.9% 떨어졌다.
수출물가 하락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 한달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2019년 9월 1197.55원에서 10월 1184.13원으로 1.1%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반도체 부문은 재고 과잉에 반도체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D램의 낙폭은 커졌다. 지난달 D램은 전달보다 7.2% 하락했다. 전년대비로는 49.7%나 떨어졌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전달보다 3.1%, 1년전 같은기간과 비교해 22.4%나 하락했다. 또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6%), 화학제품(-1.9%), 기계 및 장비(-0.9%)도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달보다 2.1%, 전년동월대비로는 5.7% 떨어졌다. 지난 9월 평균 두바이유 유가는 베럴당 61.13원에서 10월 59.39원으로 한달간 2.8%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재료 가격 하락폭이 컸다. 광산품(-4.1%) 하락규모가 커지면서 원재료는 전달보다 3.7%나 떨어졌다. 8월(-0.5%)이후 가장 큰 규모다.
중간재는 9월(-0.3%)에 이어 10월(-1.6%)까지 두달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간제는 석탄 및 석유제품(-3.1%), 화학제품(-1.5%) 1차금속제품(-1.8%)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