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금리하락기에도 6분기 연속 이자이익 10조 돌파
국내은행, 금리하락기에도 6분기 연속 이자이익 10조 돌파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1.14 09:01
  • 최종수정 2019.11.1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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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에 NIM 하락
이자이익 늘렸으나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 감소
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국내은행이 금리하락기에도 6분기 연속 10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

14일 금융감독원 '2019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났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국내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5%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으나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도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수수료‧신탁‧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대출·예금 증가에 따른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가 늘어난 반면 대출채권매각익이 감소해 기타 비이자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275.8%) 급증했다.

이처럼 이자이익 등의 증가에도 국내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줄어든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3.9%) 증가했다. 신(新)리스기준(IRF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물건비가 오른 영향이다. IRFS16 기준에선 금융리스와 마찬가지로 운용리스에 대해서도 사용권자산과 상각비를 인식한다.

대손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79.5%)이 늘었다. 신규 부실이 증가하고 충당금 적립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나마 법인세 비용은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 이연법인세자산 인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7.4%) 줄었다.

한편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5%, 7.06%로 전년 동기(ROA 0.65%, ROE 8.26%) 대비 0.10%포인트, 1.20%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자산‧자본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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