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음, '아웃링크' 전환…내년 상반기 뉴스서비스 大개편 예고
[단독] 다음, '아웃링크' 전환…내년 상반기 뉴스서비스 大개편 예고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11.13 11:15
  • 최종수정 2019.11.2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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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편집 無·전재료 폐지 등…카카오 측 "정해진 바 없다"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이 내년 상반기 뉴스 영역을 비롯해 포털 관련 서비스 전반을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링크 구조를 모두 아웃링크(뉴스를 클릭하면 기사를 생산한 언론사 웹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로 바꾸는 형식이다. 

개편안은 뉴스부문 콘텐츠 계약을 맺은 언론사에 지급하는 뉴스사용료(전재료)를 전면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사실상 자체 뉴스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13일 카카오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다음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처럼 인링크하는 구조에서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꾸는 뉴스서비스 개편안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향후 뉴스 편집에 관여하지도 않을 뿐더러 기존처럼 언론매체 돈을 주고 기사를 사오는 전재료도 다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사실상 뉴스서비스를 접는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말 판교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과 카카오톡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여 대표는 "카카오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여러 (언론)매체에서 생산되는 뉴스 콘텐츠를 전달하고 사회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플랫폼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그 첫 시작으로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다음 아웃링크와 관련 개편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용자 편익 등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카카오측 관계자는 "언론사를 포함해 창작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뉴스, 검색, 댓글 등 포털 전반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웃링크 방식 전환, 전재료 폐지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다음 홈페이지. 사진= 카카오
다음 홈페이지. (이미지= 카카오)

한편, 네이버는 전날(12일) 내년 4월부터 언론사에 지급하던 전재료를 폐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언론사 홈'과 '기사 본문(하단)' 광고 수익에 더해 신규 개설하는 '기사 중간 광고' 영역의 수익을 언론사에 전액 지급한다. 

아울러 네이버가 관리하는 '언론사 편집'판과 'MY뉴스' 영역의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도 유입 기여도에 따라 언론사에 제공한다.

뉴스에 관한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언론매체가 주인이 돼 직접 만들어가는 디지털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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