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베트남 1위 은행 2대 주주 등극… 신남방 전략 본격화
KEB하나은행, 베트남 1위 은행 2대 주주 등극… 신남방 전략 본격화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1.12 11:07
  • 최종수정 2019.11.1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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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의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은행장 대행. 사진=KEB하나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베트남투자개발은행)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말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 승인 획득으로 KEB하나은행은 BIDV가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해 총 15%의 지분을 취득한 2대 주주가 됐다. 이는 베트남에서 국내은행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로 향후 KEB하나은행의 신남방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BIDV는 기존 베트남 중앙은행이 9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베트남 최대 자산규모의 국영상업은행이다. 1957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자산 규모 66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3809억원을 시현했다. 비엣콤은행(Vietcom Bank), 비엔틴은행(Vietin Bank), 아그리뱅크(Agri Bank)와 함께 베트남 현지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힌다.

KEB하나은행의 BIDV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을 기념해 지난 11일 하노이 현지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의장, 박노완 주 베트남 대사와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 르 민 홍(Le Minh Hung)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두 은행에서 거래하는 베트남 및 대한민국 현지 기업대표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은행은 KEB하나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법과 개인금융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기업금융 위주인 BIDV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금융 비즈니스 기반을 함께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BIDV과의 활발한 제휴로 현지 기업과 베트남 진출 대한민국 기업 모두에게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기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2개 영업점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 대상 영업을 주로 영위해 왔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 및 사무소, 5만8000여개의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한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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