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공지능(AI) 칩 경쟁력을 과시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7일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트러스톤자산운용,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코리아,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슈미트 등과 공동으로 퓨리오사AI에 약 8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
퓨리오사AI는 최근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AI칩 벤치마크 테스트 'MLPerf'에 참가해, 경쟁력 있는 성능 지표를 인정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AI칩으로 이미지 처리, 언어 번역 등 정해진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일정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해야하는 등 참여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실제로 올해 MLPerf에는 전세계 26개 기업이 참가 신청했으나, 13개 기업만이 조건을 충족해 결과를 제출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퓨리오사AI가 유일하다.
2017년 4월 3명의 멤버로 창업한 퓨리오사AI는 같은 해 4월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 현재 25명 규모의 팀으로 성장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서버에서 AI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2017년 당시, 갓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AI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과 공동창업진의 역량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퓨리오사AI는 지난 2년 동안 도전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더욱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부터 35개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고 네이버와의 협력 또한 추진 중이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투자팀도 모집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