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號, 이번엔 멕시코다…오브라도 대통령 접견
효성 조현준號, 이번엔 멕시코다…오브라도 대통령 접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11.07 13:52
  • 최종수정 2019.11.07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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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TNS, 멕시코 대형 복지 프로젝트에 필요 ATM 전량 수주 계기
印·中베트남 등 각국 최고위급 인사와 사업협력 논의 '글로벌 행보'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든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사진=효성)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멕시코 정부의 핵심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인도, 베트남, 중국 등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는 등 조 회장의 글로벌 경영행보가 멕시코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7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오브라도 대통령을 만나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해 멕시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면담은 효성의 IT계열사인 효성TNS가 최근 조현준 회장의 주도로 대형 복지 정책인 '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전량 수주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이번 Rural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오브라도 대통령은 "Rural ATM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직접 설명하면서 "효성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효성 측은 말했다.

(자료사진=효성)
(자료사진=효성)

◇ 효성TNS, 멕시코 'Rural ATM 프로젝트' ATM 8000대 전량 수주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5위의 경제강국인 멕시코는 총인구 1억2000만명의 17%인 2000만명이 정부의 복지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복지 지원금이 취약 계층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멕시코 정부는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 회장이 지난해 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진두지휘 해온 것으로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영업력을 확대해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효성TNS는 오는 2020년 말까지 8000대의 ATM기를 납품, 멕시코의 ATM 시장점유율을 현 2% 수준에서 15%로 확대하며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효성TNS는 미국 ATM 시장점유율 46%(2019년 연간 판매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오브라도 대통령과의 접견 이후 실제 시범 운영 중인 멕시코시티 내 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효성TNS의 ATM을 점검하고, 복지센터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과도 만나 오일 및 가스 산업 및 복합화력 발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멕시코 시장에서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멕시코 전력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지난 9월 말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지난 9월 말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접견한 것을 비롯해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 등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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