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분사, 인공지능 역량 강화가 목적”
“네이버파이낸셜 분사, 인공지능 역량 강화가 목적”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1.07 08:29
  • 최종수정 2019.11.07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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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초대 대표. 사진=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분사해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공략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금융업 그 자체를 영위하기 보단 관련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 역량을 키우는 데 방점을 뒀다고 보고 있다.

7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심도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AI는 데이터가 중요한데 그냥 데이터가 아니라 효율성을 기반에 둬야 한다”며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분사한 것도 여기에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중국 내 QR 등을 활용한 간편결제를 네이버가 가져갈 경우 수백만 명 이상의 고객이 쓰는 돈과 정보가 그 자체로 돈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밀고 있는 웨일브라우저에 ‘그린닷’과 결제 기능을 탑제한 것도 비슷한 수순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네이버파이낸셜을 금융업으로 분류해 규제 테두리 안에 넣는 것도 고려했을 것”이라며 “일단 네이버 본사와 찢어놓고 네이버는 국내에서도 동남아 등지에서 추진하는 라인 플랫폼을 국내에 가져올지를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100% 자회사로 분사했다.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통장과 주식·보험, 신용카드, 예·적금 추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에 두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10월 31일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금융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네이버통장을 출시해 금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이날 방송에서 “네이버는 일본 내에서 이미 증권업, 보험업 등을 하면서 금융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현재는 네이버파이낸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라이선스를 획득할지 그냥 갈지를 결정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은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 COO로서 네이버 내에서 한성숙 대표에 이은 차차기 CEO로 강력하게 거론될 만큼 주목되는 인사”라며 “초기 창업자에게 성장 기회를 주는 네이버의 특징이 드러난 인사”라 평가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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