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전 계열사 통합 오픈API 본격 가동…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
하나금융, 전 계열사 통합 오픈API 본격 가동…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1.06 10:25
  • 최종수정 2019.11.06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등 6개사 참여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6개 계열사가 공동 참여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계열사 하나금융티아이가 자체 개발한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오픈 API 플랫폼에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와 그룹 공동 사업으로 추진중인 하나 멤버스가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픈 플랫폼 출시를 기점으로 네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그룹 전체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룹 관계사간의 협업을 강화하고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과 금융 서비스 접점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환전서비스를 여행 플랫폼과 연계하면 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별도로 은행을 방문하거나 은행 앱을 구동시키지 않아도 바로 환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고객의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 플랫폼 한 부분으로 금융이 자연스럽게 융화되게 한다는 방식이다.

또한 △헬스케어, 여행, 자동차 등 외부의 다양한 생활 컨텐츠를 기존 금융플랫폼에 입점시켜 기능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대내외 데이터 유통 채널로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공공 데이터가 API로 유통되고 있어 해당 데이터가 중요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 부가가치가 달라진다”며 “API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인증된 제휴처가 데이터를 요청하면 해당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인데 하나금융은 오픈 플랫폼이 향후 데이터 사업을 견인하는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은 정기적으로 대외 API 개발자나 사업 담당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해커톤도 추진해 API 생태계 자체의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총괄 부사장은 “개방성을 전제로 한 혁신이 생존명제가 된 디지털시대에 하나금융그룹의 ‘오픈 API 플랫폼’은 금융사의 폐쇄적 서비스정책이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오픈 API 플랫폼’을 선보이며 API 솔루션 제반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만큼 국내외 유망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효과적인 제휴관계를 기반으로 신개념의 ‘생활 속 금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