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3곳, 금융기관 이자도 못 갚아
기업 10곳 중 3곳, 금융기관 이자도 못 갚아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11.05 16:13
  • 최종수정 2019.11.0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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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지난해 국내기업 10곳 중 3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기업의 증가세는 최근 2년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비율 100%미만인 기업 비중은 35.2%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31.8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100%미만은 영업이익으로 금융기관의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은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한계기업으로 구분된다.

또 100~300%미만 기업 비중도 2017년 15.7%에서 지난해에는 16.8%로 늘었다. 반대로 안정적으로 기업으로 분류되는 300~500%미만은 같은 기간 동안 8.5%에서 8.3%, 500% 이상 기업은 43.4%에서 39.7%를 줄었다. 이자보상비율 100%를 넘지 업종으로는 조선•기타운수(-15.8%)만 유일하다. 비조제업에서는 농업(71.8%), 광업(17.1%), 전기가스업(76.8%), 숙박업(75.9%) 순이다.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 전년 6.1%에서 5.6%로 줄었다. 또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1%에서 5.3%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각각 7.6%에서 7.3%, 7.9%에서 7.3%로 낮아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4.9%→4.3%, 4.5%→3.6%)은 건설 등을 제외하고 전년보다 더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6%→7.2%, 7.8%→6.8%) 및 중소기업(4.0%→3.5%, 3.6%→3.1%)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데는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매출원가율(77.0%→77.2%)과 판매관리비율(16.9%→17.1%)이 상승했다.

기업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114.1%→111.1%)은 전년보다 하락한 반면 차입금의존도(28.8%→28.8%)는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77.0%→73.6%, 22.7%→22.3%)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하락했고, 비제조업(151.7%→149.2%, 33.2%→33.4%)의 경우는 부채비율이 낮아졌지만 차입금의존도가 소폭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95.5%→92.1%, 24.4%→23.8%)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하락했다. 중소기업(163.2%→159.5%, 37.6%→38.2%)은 부채비율이 하락하였지만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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