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본입찰 ‘D-3’... “유찰 가능성.. 내년 3월까지 걸릴 수도”
아시아나 본입찰 ‘D-3’... “유찰 가능성.. 내년 3월까지 걸릴 수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1.05 09:04
  • 최종수정 2019.11.0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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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 아시아나항공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 아시아나항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금호그룹의 명운을 쥔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본입찰이 오는 7일 열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하나둘 드러나는 우발채무 등 탓에 유찰 가능성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찰과 인수거부 등 모든 변수를 감안해 최장 6개월여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금호그룹의 7일 본입찰은 물리적으로 조금 힘들다”며 “실사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리고 우발채무도 걸림돌이라 연내 매각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최 고문은 “특히 EU 집행위원회가 조사 중인 화물운송 담합 건의 경우 과징금이 6000억원까지 나올 수 있으며, 여기에 기내식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문제 등도 걸려있다”며 “연내 매각이 안 될 가능성을 90%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도 “현재 본입찰이 며칠 남지 않았음에도 시장 반응이 미온적인 만큼 1차 본입찰이 이뤄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으로 봐선 입찰이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매각이 당장 이뤄지진 않더라도 산업은행으로선 조급할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고문은 “산업은행이 아시아나에 빌려준 영구상환채의 이자가 7.2%에 달하는 만큼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자 수익이 커져 산은으로선 ‘꽃놀이패’”라며 “최근 이동걸 회장이 신주 인수 8000억원 조건과 함께 매각대금 융자 발언을 꺼낸 것도 대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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