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은 행장 "국내 기업 해외진출 지원… 조선산업 구조조정 마무리지을 것"
방문규 수은 행장 "국내 기업 해외진출 지원… 조선산업 구조조정 마무리지을 것"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1.01 14:31
  • 최종수정 2019.11.0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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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수출입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변화하는 수출 환경에 맞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은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1일 여의도 수출입은행 취임식에서 "수은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산업별 맞춤형 전략에 따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방문규 행장은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요인으로 우리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수출 한국’ 재도약을 위해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며 “30년 이상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 행장은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수은 역할 확대 △혁신성장 선도 △신남방정책 지원 등 대외경제협력 기관으로서 역량 강화 △신뢰 받는 수은 △혁신조직 등 수은을 이끌어갈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지원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은은 이제 단순 금융제공자를 넘어서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은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산업별 맞춤형 전략에 따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제 상황 변동성에 취약한 중소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력·상품경쟁력 지원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 지원 △혁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여 등을 약속했다.

수은은 수출금융을 비롯해 EDCF(대외경제협력기구), 경협증진자금 등 대외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금융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별계정 도입으로 고위험국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방 행장은 “수은이 갖고 있는 이러한 금융지원 수단을 활용하고 수은의 경험과 역량, 해외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서 신남방정책 등 정부정책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며 “신남방정책 지원 등 대외경제협력의 핵심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수은의 리스크관리를 고도화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3차례 입찰이 유찰되고 4차 입찰이 진행 중인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겠다는 약속이다.

한편 방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0월 말까지 3년이다. 방 행장은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1995년),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2009년)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재정정책과장,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 예산 및 경제정책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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