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부 개편한다. 같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가 먼저 뜨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네이버 검색어 순위의 신뢰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31일부터 네이버 모바일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열면 이처럼 표출되도록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현재까지는 전체 연령대의 급상승 검색어가 기본으로 떳지만, 앞으로는 20대 사용자에게는 해당 연령대가 많이 찾은 검색어 차트가, 40대 사용자에게는 동년배 인기 검색어가 먼저 뜨게된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관련해 '조국사퇴', '조국수호' 등 검색어가 급상승하자 '이용자 관심의 흐름 반영'이라는 당초 목적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광고성 문구가 급상승 검색어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기됐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은 올해 9월 1~19일 매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 분석, 결과 1위 19개 중 15개(78.9%)가 기업 상품 홍보를 위한 초성 퀴즈 이벤트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연령대별로 나눈다든지, 좀 더 개인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더 나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위한 기술들을 적극 개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