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국내은행의 8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0.5%로 전월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넘어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2019년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로 전월 말(0.61%)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6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7000억원)를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8조3000억원)이 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차주별 현황을 살펴보면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0.59%)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올 들어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 말 1.80%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지난해 말 성동조선해양 부실채권 정리 작업으로 0%대로 개선됐다.
그러나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말(0.57%)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40%로 전월 말(0.36%)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각각 0.32%, 0.23%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월 보다 0.06%포인트 오른 0.54%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