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2%대 달성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정부의 재정확대에 따라 2% 달성 가능성이 있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실제 는달성이 힘들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다.
이 총재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제성장률 2% 달성이 힘들 수 있느냐”는 의원의 질문이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올해 2% 성장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4분기에 노력해야 2.0%가 될 수 있으며 (정부가) 경기를 살라기 위해 재정정책을 확대한다니 재정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이날 오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성장하는 그쳤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지만 이날 한은 발표대로라면 4분기 1.0%~1.2% 이상 성장해야만 2%대 성장이 가능하다. 현재 경제전망을 본다면 4분기 1%대 성장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10년간 4분기 경제성장률을 보면 1.0%기록한 것은 2010년(1.4%)를 제외하고는 없다. 2017년 마이너스(-) 0.1%를 제외하고는 10년간 0.9%를 밑돌았다.
이 총재는 “적극적인 재정이 중요하다”면서 “(재정을) 중요한 것은 어떻게 쓰느냐인데,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우리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쪽으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금리를 두 차례 내렸고 앞으로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윈한 금리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상황전개를 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완화정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